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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소속감의 중요함MISC 2009. 11. 11. 10:07
돌이켜 보면 난 한번도 한국을 떠난 적이 없다. 사람들이 물어 본다. "미국 가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12년이 조금 넘었네요" 그런데 평균 1년에 한번 꼴로 서울을 방문했기 때문에 왠지 한번도 한국을 떠나 본적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막상 서울에 오면 즐거운것들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가 막상 서울에 있었을땐 누리지 못한 그것들이다. 그만큼 내가 미국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가지게 되는 서울의 다른 모습들의 낮설음이 내게 주는 새로움 때문이지 않을까. 오랜 여행을 떠나고 집에 돌아 왔을때의 안도감과 새로운 시각으로 고향을 바라 보게 되는 배움. 문제는 이젠 내겐 그런 안도감은 없다. 바로 소속감이다... 소속감이 주는 공백이 이리도 클지 몰랐었는데.. 서울에 어중이 떠중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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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키작남의 이야기..MISC 2009. 11. 10. 10:25
어젯 밤에 미수다에서 나온 한 이야기 덕에 인터넷이 후끈하다. 키에 대한 단상이다. 1. 숙소 근처를 거닐때 마주치는 여성들은 아주 키들이 크다. 어찌나 큰지 요즘은 다들 모델 같다. 역시 잘 먹고 잘 살아서 그렇구나. 뭐 나도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응?? 2. 키들이 크다 크다.. 게다가 하이힐들도 장난 아니게 높다. 이럴때 일수록 단화만 신고 다니던 그녀가 보고 싶다. 3. 결혼을 해야 하겠다고 강하게 마음 먹고 D사에 전화를 했다. 이런 저런 질문후 나온 말.. "그런데 키는 어떻게 되세요?" "아주 작아요" "몇이요?" "...cm" "요즘은 작은 남자들 여자가 싫어해요" "네.. 저도 알아요. 그래서 결정사에 가입이라도 해 보려는거 아니겠어요?" "키가 컸었더라면 이미 장가 갔을꺼에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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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프로젝트 - 손해 보기...MISC 2009. 11. 1. 12:01
HR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우리 회사 policy상 work from home이 안되게 되 있다고. 결론은 하나다. Leave of absence를 하라고 한다. 그래 돈보다 내게 중요한건 시간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곤 부재자 처리를 하기 위해 HR이랑 협상에 들어갔다. 알고 보니 이건 정말 회사를 관두는것이다. 서류엔 내가 복귀시 다른 사람이 있으면 복귀를 할수 없다라는 항목에도 사인을 해야 한다. 나도 이판 사판이다. 그래 하겠다고 했다. 어차피 관둘각오도 했었던것이니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한국에서 일을 계속 할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no work no money. no money no work..왜 나보고 일을 하려고 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보스와의 약속이고 내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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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프로젝트 - 보스와의 맛짱...MISC 2009. 11. 1. 12:01
어느 금요일 아침. 보스인 조에게 말을 하려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리곤 기다렸는데 달랑 날라온 이메일 한장. 오늘 Work From Home이라신다. 다음주 월요일이 휴일인 관계로 보스에게 챗창으로 중요한 할말이 있다고 날렸다. 조는 무지 궁금해 하면서 못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난 화요일까지 기다렸고 화요일 아침에 면담을 시작했다. 난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다. 행복하지 않아서 미국에 살고 싶지 않다. 회사를 관둬야 할것 같다. 회사나 사람들에게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행복하지 않다. 보스는 아마 내가 정신병이 있지 않나 싶지 않았을까? (사실 좀 우울증이 있긴 한듯) 그랬는데 보스가 나 보고 그럼 잠시 한국에 가서 일을 하라고 한다. 사실 이러길 기대 하고 말을 꺼낸거지만 그래도 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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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프로젝트 - 한국내 직장 찾기 그리고 실패MISC 2009. 11. 1. 12:00
내 나이 마흔을 바라 보고 있다. 이럴때 귀국을 결심하면 당연히 생각하는건 앞도 뒤도 볼것없이 안정된 직장이다. 한국의 분위기를 알아 보고자 해서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모아봤다. 간혹 한국 신문사들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선 떠드는 이야기들을 대충 보면.. 우울한 이야기로서는 88만원 세대,삼태백, 40대 정년 퇴직, 남자 평균 32살이 신입 44살이 퇴직.. 엄청난 이야기로서는 남자 나이 서른 중반에 연봉은 기본 세후 8000은 되야.. 그런 사람들이 막 넘친단다. 게다가 여자들이 보는 남자 연봉기준도 세후 7000은 되야 한단다. 물론 집은 한채 기본이고. 이런 이야기들이 내가 한국으로 가더라도 나랑 전혀 무관하지 않을텐데.. 직장을 잡는데 당연히 고려 되상이 될수 밖에 없다. 일단 한국을 가고자 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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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 귀국 프로젝트 - 미국에 사는 노총각의 한숨. 그리고 분석..MISC 2009. 11. 1. 11:57
이글은 제가 S 모 결정사에 연재 했었던 글입니다. 저작권이 제게 있는것이기에 다시 퍼왔습니다. 대신 댓글들은 모두 안 가져왔습니다. 타향에 있는 싱글들은 더 답답합니다. 있자니 외롭고 결혼도 못할게 뻔히 눈에 보이고 귀국하자니 모든걸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모르는 다른 그 무엇이 있답니다. 그런데 몇번 만나고 결혼해서 오시는 분들 보면 대단/부럽기 그지 없는데다..다 잘 하시더라구요? 능력자들이신것 같습니다. 그나마 학생일때만 가능한 일이지요. 직장인들은 휴가 달랑 몇일 쓰면서 한국 가서 소개팅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 고달프다. 제가 이런 이야기 하면 어쩌면 제가 누구인지 알수 있는 분이 여기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분이 제 글 댓글중 "왜 없어 많은데?" 거기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