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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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프로젝트 - 보스와의 맛짱...MISC 2009. 11. 1. 12:01
어느 금요일 아침. 보스인 조에게 말을 하려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그리곤 기다렸는데 달랑 날라온 이메일 한장. 오늘 Work From Home이라신다. 다음주 월요일이 휴일인 관계로 보스에게 챗창으로 중요한 할말이 있다고 날렸다. 조는 무지 궁금해 하면서 못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난 화요일까지 기다렸고 화요일 아침에 면담을 시작했다. 난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다. 행복하지 않아서 미국에 살고 싶지 않다. 회사를 관둬야 할것 같다. 회사나 사람들에게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행복하지 않다. 보스는 아마 내가 정신병이 있지 않나 싶지 않았을까? (사실 좀 우울증이 있긴 한듯) 그랬는데 보스가 나 보고 그럼 잠시 한국에 가서 일을 하라고 한다. 사실 이러길 기대 하고 말을 꺼낸거지만 그래도 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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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프로젝트 - 한국내 직장 찾기 그리고 실패MISC 2009. 11. 1. 12:00
내 나이 마흔을 바라 보고 있다. 이럴때 귀국을 결심하면 당연히 생각하는건 앞도 뒤도 볼것없이 안정된 직장이다. 한국의 분위기를 알아 보고자 해서 이곳 저곳에서 정보를 모아봤다. 간혹 한국 신문사들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선 떠드는 이야기들을 대충 보면.. 우울한 이야기로서는 88만원 세대,삼태백, 40대 정년 퇴직, 남자 평균 32살이 신입 44살이 퇴직.. 엄청난 이야기로서는 남자 나이 서른 중반에 연봉은 기본 세후 8000은 되야.. 그런 사람들이 막 넘친단다. 게다가 여자들이 보는 남자 연봉기준도 세후 7000은 되야 한단다. 물론 집은 한채 기본이고. 이런 이야기들이 내가 한국으로 가더라도 나랑 전혀 무관하지 않을텐데.. 직장을 잡는데 당연히 고려 되상이 될수 밖에 없다. 일단 한국을 가고자 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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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 귀국 프로젝트 - 미국에 사는 노총각의 한숨. 그리고 분석..MISC 2009. 11. 1. 11:57
이글은 제가 S 모 결정사에 연재 했었던 글입니다. 저작권이 제게 있는것이기에 다시 퍼왔습니다. 대신 댓글들은 모두 안 가져왔습니다. 타향에 있는 싱글들은 더 답답합니다. 있자니 외롭고 결혼도 못할게 뻔히 눈에 보이고 귀국하자니 모든걸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고. 한국에 계신 분들은 모르는 다른 그 무엇이 있답니다. 그런데 몇번 만나고 결혼해서 오시는 분들 보면 대단/부럽기 그지 없는데다..다 잘 하시더라구요? 능력자들이신것 같습니다. 그나마 학생일때만 가능한 일이지요. 직장인들은 휴가 달랑 몇일 쓰면서 한국 가서 소개팅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사실. 고달프다. 제가 이런 이야기 하면 어쩌면 제가 누구인지 알수 있는 분이 여기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분이 제 글 댓글중 "왜 없어 많은데?" 거기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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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tub!!MISC/나에게쓰는편지 2009. 10. 21. 05:08
I need my own "Personal Legend" like everybody else. Everyone writes their own destiny. And I need one that distinguish me from others. "Maktub" I stepped into wild desert and no way to go back. Too late to be safe and secure Move forward and face it. Adventure wait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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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함..MISC/나에게쓰는편지 2009. 10. 19. 06:00
살아 간다는건 늘 고민 투성이다.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 사이에서 용기와 신중함 사이에서 과거에서의 교훈과 미래에 대한 도전사이에서 미련과 회복사이에서 기다림과 전진사이에서 등등등.. 그러다 보면 인생에 주저함만 가득하게 된다. 그래서 필요한게 결단이다. 결단이 가져다 주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저함을 제거해 주는것 외에는. 오늘과 내일이 좋던 싫던 다를려면 실행하는 수밖에 없다. 실행은 결단이 시작이고. 주저함은 나를 오늘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늘 그냥 그렇게 살게 만든다. 그런데 문제는 그 결단을 어느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가 고민인것이고 위의 고민들을 다시 반복할수 밖에 없다. 인생은 자신의 몫이다. 자본주의에서 돈에 매이기 싫으면 돈을 버려야 하는것 처럼 무엇을 택하던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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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의 방주MISC 2008. 6. 4. 14:24
지난주 토요일이었을것이다. 우연히 동선이와 그 가족을 마주쳤다. 참 오랜만인것 같다. 동선이의 큰딸 서영이가 크게 팔을 벌리고 나에게 다가왔다. 안아 달라는 것이었다. "서영이가 안하던 짓을 다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서영이를 꼭 끌어 안아 주었다. 그리곤 뭐가 아쉬웠는지 돌아 가는 서영이를 다시 불러서 "Big hug"하면서 다시 꼭 끼어 안아 주었다. 정말 정말 꽉.. 몇일이 지나도 그 생각이 머리속에서 뱅뱅 돈다.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봤다. 그날은 서영이가 날 꽉 끌어 안아 주었던 것이었다. Uncle J. 괜찮아. 잘 지냈어요? 하는듯이. Thanks you 서영. 서영이가 내게 보여준 ARK (A Random Kindness)는 몇일 동안이나마 나를 기쁜 마음으로 가득하게 해주었다. 다음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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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때문에 속상해 하는 친구들..MISC 2008. 6. 3. 14:40
캘리포니아는 해가 지는곳이다. 그래서 꽤 자주 멋진 석양을 볼수 있다. 물론 해가 지고 나서야 볼수 있는 코발트색으로 물드는 하늘은 더욱 이쁘다. 이곳 실리콘 벨리는 공기가 맑아서인지 밤하늘을 쳐다 보면 별이 쏟아 질것 같다. 언젠가 저녁식사후 장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 우유와 계란을 사가지고 돌아 오는 길이었다. 해가 지기 시작한 파란 하늘아래 귓속을 울리는 서태지의 음악은 망각하고 있었던 내 기억을 되 살리기에 충분했다. "우리들의 추억"이라는 노래. 옜 추억이 생각 나면 난 늘 운다. 그날은 너무 그리워서 엉엉 울었다. 파아란 하늘아래서 마구 걸으면서 솓구치는 울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멀리 있는 친구가 나때문에 속상해 했다. 잠시 다녀간 후배들은 내 생각하면 속상하다고 한다. 살짝 살짝 다녀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