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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Pompeii
    Journal 2010. 2. 2. 11:16

    Pompeii

    2008/10/2

    이젠 이태리에서 마지막 날이다. 아침일찍 서둘러서 Pompeii 로 향했다. IC를 타고 나폴리까지는 대략 2시간이고, 또  나폴리에서 지방철도로 다시 갈아 타야 하기때문이다. 폼페이유적지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기때문에 입구는 지방철도쪽에서 그리고 나올때는 Regionale(국철)로 나오게끔 계획을 세웠다. 나폴리까지 가서 불친절한 창구직원을 통해 베수비오 순환 지방철도(Circum Versuvio)를 Sorento행으로 타고 약 40분정도 가면 폼페이가 나온다.

    특이할만한것은 이곳 남쪽은 여지껏 북쪽에서 보던 이태리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범상치 않은 베수비오 화산과 지중해를 창을 통해서 보면서 느긋이 가는 동안 보이는 이태리 마을들은 정말 더럽고 낙후되어 있었다.

    기찻길 주변 마을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옜걸을 보존하려는 강한의지 덕분인지.. 보이는 시골의 풍경들은 느긋함을 주기보단 불편한 현실을 보여 주는것 같았다.

    폼페이역에 도착후 간단히 식사를 하고 나는 옜 고대 도시의 흔적으로 들어 갔다.

    베수비오 화산

    폐허가 된 구 폼페이 저편에 Vesuvius화산이 보이는데 엎핏봐선 그리 높아 보이진 않다. 아마 구름속에 가려서 그럴테지만 그래도 대충 눈으로 봤을때 아주 높아 보이진 않다. 폼페이시가 베수비오 산 바로 산자락에 있는걸 봐선 저게 터졌을땐 어디 도망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당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포로로마노는 주변의 로마의 다른 건물들 때문에, 또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기 때문에 고대의 적막함을 느끼게 하긴 힘들지만 폼페이는 비교적 조용히 혼자서 구경을 할수 있었다.  폼페이는 처음 발견해서 복구 도중 화산이 또 폭팔을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복구 도중 다시 복구를 해야 해서 그런지 이곳 저곳 아직도 복구가 진행되고 있음이 눈에 보였다.



    목욕탕 흔적이다.



    이곳을 돌아 다니다 한 무리의 중국에서 온 중국인 젊은이들을 만났다. 이들은 내게 대뜸 중국말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내가 뭔말인지 못알아 듣는 척 했던 온갖 언어가 다 나오는데 그중 한국말로 한 아가씨가 "저 사진좀 찍어주실수 있으세요" 이러는 것이다. 놀라울 뿐..



    구 폼페이 성곽 외곽으로 돌면서 바라본 폼페이.
    저 멀리 신 폼페이시가 보인다.


    구석 구석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해 보겠습니다.


    폼페이의 각 옜 구역은 그곳에서 발견된 유품으로 이름을 붙였다.
    즉 위와같은 동상이 발견되었으면 "손들고 있는 동상의 집" 이런식으로..


    이곳엔 곳곳에 개들이 널부러져 있다. 아주 개팔자가 상팔자이다.


    이 흔적은 폼페이의 대표적인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수 있지만 제대로 보고 싶으면 따로 돈을 내야 한다.



    날씨가 남쪽이어서 그런지 꽤 더웠다. 혼자서 4시간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것 같았다.
     비도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는게 베수비오 화산이 왠지 터질것만 같았다.

    폼페이의 다른 입구/출구로 나와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지만 잘 정리되어 있는 신 폼페이 시가지는 역에서 기차표를 사기가 참 애매했다. 자판기도 안 보이고.. 매표소도 보이지 않고.. 보니까 기차가 오기 바로 전까진 기차표를 팔지 않는것 같았다. 매표원들이 잠시 마실을 가서 문을 닫아 놓은것이었다.

    아무튼 Napoli Centrale로가는 표를 사고  Platform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어느 이태리인 할아버지와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내 옆에 앉아도 되겠냐고 점잖게 영어로 물어 보시더니 내게 계속 말을 걸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기차는 아직 한 1시간이상 기달려야 한다.

    할아버진 1965년에 로마에서 프랑스어랑 영어를 전공했다고 한다. 나 보고 로마가 어떻냐고 물어 보길래 기대 이하라고 대답했더니 자기도 동의한다고 한다. 예전 자기가 공부했었을시 로마는 참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마치 여기까지 여행온 내게 미안하다는 듯한 말이었다. 한참 이야기 도중 한 20여분 지났을까..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 기차는 내가 기다리던 기차가 아니었다..

    할아버지 왈.. '지금부터 잘 들으슈' 지금 오는 이 기차를 타면 Napoli Centrale의 지하에 있는 역으로 가니 이걸 타고 가면 더 빠르다고 하신다.  지금 들어오는 역은 가리발디역으로 가는것인데 위에 말했던것처럼 Napoli 역은 지상엔 중앙역, 지하엔 가리발디역이다.

    시간 절약하라고 하시면서 그 기차를 타라고 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그 기차를 잡아 타고 가리발디역에서 내린후 중앙역으로 올라왔다.

    P.S
    마지막으로 이곳을 보면 한번 가볼만한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엘에이 근교 해안가 말리부에 가시면 Getty Villa 가 있습니다. 이곳은 게티가 폼페이의 유적의 어느 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예전의 폼페이의 귀족의 집이 이랬겠구나. 또 원형경기장은 이랬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수 있습니다. 한번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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