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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Venezia Part 3 - Water World
    Journal 2008. 12. 1. 09:37

    Venezia Water World

    2008/09/16~9/18

     
    Venice 사진 겔러리 클릭!!!

    Venice에서는 이제 제법 시차도 적응이 되고 여유도 생겼던것 같다. 낮선곳에 처음 가서 느끼는 경계심은 이제 많이 없어 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머물은 코리아 민박집에서 꽤 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났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머물었었던 민박집중 제일 편하게 있었던 곳 같다.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 사람이 좋으셨다.

    근처 곤도라 민박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반면 이곳엔 사람이 별로 없어 속상해 하는 아주머니와 밀라노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과 낮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었다.

    첫날 밤에 나는 역에 가서 이틀후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알아 보기 위해 나갔다가 수상버스(Vaporetto) 24시간 권을 끊었다. 꽤 유익하게 사용한 24시간권이었던듯. 사자 마자 야경 투어를 위해 산타루치아 역 바로 앞의 수상버스를 탔는데. 아차차. 그 수상버스의 route은 grand canal을 통과해서 가는게 아닌것이었다. 덕분에 난 "Canale della Giudecca" 를 따라서 베니스의 외각지역의 야경을 볼수 있긴 했지만..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덜썩 집어 탄 수상버스 야간 투어가 2-3시간을 잡아 먹으리라고는. 11시가 다되서야 민박집으로 돌아 갈수 있었다. 아주머니가 많이 걱정하신듯 하다.
     
    Part 1에서 언급한것 처럼 첫날 밤은 침대 4개 있는 남자 방에서 정채 불명의 아저씨와 있었다. 잠시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을 뿐인데 아저씨의 인생 이야기를 다 들은듯.(어디까지 진실일까). 새벽의 산 마르코 광장을 가기 위해 난 말을 아끼고 잠을 잤지만 아저씨가 들려주신 코고는 소리 덕에 깊은 잠은 잘수 없었다. 

    둘째날엔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대학생, 제대후 배낭여행을 하는 휴학생. 행정고시후 일단 떠난 젊은이. 그리고 영화관계된 일을 하는 젊은이. 또 당찬 대학생 아가씨를 민박집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젊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아주머니도 기분이 좋으시다. 

    이 대학 갓 졸업한 아가씨는 영국에서 배낭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첫날 강도를 당해서 몸 성히 살아 있는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날의 후유증으로 절대 밤에 돌아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민박집에서 만난 이들과 함께 이틀째날 야경투어를 우리끼리 또 다녔다.

    이제 베니스 여행을 마치고 내일이면 꽃의 도시 피렌체로 향한다. 그 얼마나 그리웠던 도시인가.
     

    San Giorgio Maggiore
    Piazza San Marco에서 Canale della Giudecca 건너편으로 보이는 종탑이 하나가 있다.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던 유랑에서 보면 오히려 San Marco종루보다 저 건너편 종루를 추천하기에 난 꼭 가보기로 맘 먹었다. 사실 멋진 SF를 보려면 금문교 건너편/소살리토 내지는 보물섬에 가야 하는것과 같은 이치이다. San Giorgio Maggiore는 성당인데 성당입장은 무료이지만 종루를 올라가는 데 3 유로가 소요 된다. 올라 갔을때 그 상쾌한 기분이란. 이태리 여행을 시작하고 두번쨰 종루에 올라간것인데. 아마 앞으로도 계속 돈이 들더라도 올라갈것 같다.


    베니스에 가면 나는 냄새가 두가지가 있다. 똥물에서 폴폴 나는 냄새와.
    모터 보트(수상버스 포함) 뿜어 내는 매연 냄새. 하지만 이곳에 올라 오니 그 냄새는 온데 간데 없이 멋져 보이는 베니스의 풍경에 감탄만 절로 나온다.




    Canal Grande
    Venice를 관통하는 Canal. 혹시 한국의 모 대통령님은 이런걸 꿈꾸고 계신건 아니겠지? 자연 파괴와 자연을 이용하는건 순전히 다른 이야기 일테니까.

    Gand Canal의 시작엔 Santa Maria della Salute라는 바로크 건축양식의 교회와 San Marco 광장이 있다. 이 교회는 들어가볼수는 있었지만 외부는 공사를 한참 하고 있는 덕에 아쉬울 따름이었다.

    수상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고 Grand Canal을 배 후미에 앉아서 San Marco 광장으로 향하면서 보다 보면 군데 군데 좁은 수로를 끼고 뻣어 있는 베니스를 볼수 있다.
    Grand Canal의 중간에 Rialto 다리가 있고.
    Grand Canal의 끝자락엔 Santa Lucia 역이 있다. Grand Canal을 중심으로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시간/금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다 볼수는 없었다.

    미술관이 많이 있는것중 한곳만 가보기로 했다. 특이한건 미국인 Peggy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이곳에 있었는데 그곳보단 난 이곳 베니스에 있다는 이태리 3대 미술관중 하나인 Gallery Academia에 들렸다.
    이곳엔 비잔틴 예술품들이 모여 있는데 한참을 보다 보면 아 이게 비잔틴이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든다. 학창시절 비잔틴 미술의 특징을 말로 외우고 시험을 본 그런 교육이 얼마나 쓸모 없는 것인지... 보면서 잠시 느꼈다. 아무튼 이때만 해도 그림은 주로 종교화인데 르네상스 시대 이전이어서 모두 다 말도 안되는 그림뿐이다. 미술이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수 없지만 진중권 교수의 미학오딧세이라는 책을 한권 읽어 보고 가서 그런지 더 흥미 있게 시대별 그림의 특징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시대상/철학등을 새롭게 느껴볼수 있었다. 암만 그래도 그렇지 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는 그림에 교황이 등장하는지는 알수가 없다. 당시의 교황의 행패인지.. 완전 합성처럼 보이는 그림들..ㅎㅎㅎ


    Murano Island
    둘째날 오후엔 근처 섬을 둘러 보기로 했다. 베니스주변에 Murano,Burano 그리고 Lido 섬이 있는데 각각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Burano섬에 가면 곤돌라 공장이 있다고 한다. 가는 도중에 있는 Murano섬엔 유리 공예를 하는 장인들이 모여 있고 Lido 섬은 해수욕장으로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다는 가 볼수 없고, 해수욕엔 그닥 관심이 없기 때문에 Murano섬과 Burano섬을 가보기로 했지만 결국 시간 관계상 Burano섬은 가보지 못하고 돌아 올수 밖에 없었다.

    Murano섬엔 많은 유리 공예들이 있고 이쁜것도 많았지만 여자들이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거웠겠지만 난 남자다.-_-;;
    암튼 사고 싶은것들이 있더라도 운반하는것도 고민이고 가격도 문제이다. 사실 그런 이유가 내게 얼마나 작은 위로가 되는지 사고 싶어도 돈때문에만 못사는게 아니어서..

    Coffee Bar
    

    이테리에서 먹거리 하면
    피자/파스타/젤라또 정도가 딱 떠오른다.

    먹거리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태리 여행중 내내 즐거웠던 먹거리 딱 두가지는 바로

    빵과 커피이다.

    너무 크지 않은 크기. 바삭 바삭한 표면. 노릇 노릇 고소하고 부드러운 속.

    Croissants는 파리보다 더 맛있었던것 같다. 이태리에서 먹어본만한걸 아직까지 이곳 SF에서 찾아 볼수 없다.

    위의 사진처럼 이태리의 어디를 가던지 Bar를 찾아 보기 쉽다. 이 Bar는 보통 술과 함께 Coffee도 팔고 있는데
    이태리의 커피는 너무 맛이 있다. 바리스타(바텐더가 더 어울리는듯) 이 뽑아 주는 커피 한잔.

    위의 사진과 같은 Bar에 가서 서서 커피를 마시는 이태리인들은 아주 흔하게 볼수 있다.

    유일하게 Starbucks를 못본 나라가 이태리인듯 하다.

    이곳에 돌아와서도 그곳의 커피 맛을 찾기 위해 시도 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

    아참. 어느 Cafe던지 Bar가 있다. Bar에서 주문에서 서서 마시는건 커피가 비싸지 않다. 대략 1유로 안팍에서 해결할수 있다. 단 그 잔을 들고 빈 자리를 찾아가서 앉을수 없는곳이 많다는것도 알아두면 좋다. 자리는 보통 웨이터들이 안내해 줘서 주문을 받고 가져다 주는데. 당연히 Service Charge가 붙는다.

    실례로 San Marco 광장에서 Coffee Self Serve 1유로라고 써 있는것을 봤는데 앉아서 먹을려면 7유로라고 한단다.
    Service Charge와 자리값이 어마 어마 하다.

    주로 Espresso를 빠르게 먹는 이태리인들에겐 사실 서서 먹는것도 무리는 아닐듯.

    성우형이 이태리 여행을 갔다 와서 커피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그 말을 나도 이제는 공감한다.

    피자/파스타/와인도 중요하지만

    커피와 빵을 맘껏 즐기로 오라고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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