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군이 내가 한국에 갈때 넌지시 던져준 블로그가 있다.
어느날 무역센터 현대 백화점 지하에 갔는데 바로 그 블로거가 리뷰한 버거집이 거기 떡하니 있었다.
난 하이에나 처럼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다.. 망설임 없이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곳에 가서 앉았다.
이름은 버거 프로젝트
일단 그 블로거의 링크는..
http://blog.naver.com/piginabi/80092704400
사진은 폰카로 찍었다. 이해해 주시길.
그래서 나도 좀 색다른 버거를 먹어 보기로 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밑에 그림과 같이 생겨먹었다.
토마토/베이질 그리고 버팔로 치즈.
원래 토마토 베이질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는 짝을 이루는 짝궁들이다.
신선한 치즈의 부드러움과 토마토의 신선한 맛 거기에 베이질의 특이한 향.
많이 등장하는 컴비네이션이다.
가히 샌드위치계에선
B.L.T를 능가하는 T.B.M 콤보가 바로 그것이다. (각 재료의 두문자들이다)
아무튼 먹어본 소감은
이 가계는 햄버거의 맛의 비법중 두가지를 잘 지켰다.
첫째. 인앤아웃의 비장의 비밀인 빵 굽기.
두째. 좋은 패티. (케챱을 뿌리면 그 고기가 좋은지 맛을 알수 없다. 주의할것)
그리고 마지막 의외로
감자 튀김 대신 구운 마늘을 내 놓는데.. 요게 아주 적절한것 같다.
물론 혼자 앉아서 먹는 내 모습을 상상해 봐라.
이쁜 아가씨들과 부잣집 아주머니들 그리고 그 딸내미들만 드글 드글 한..
연인들끼리 쇼핑하는 그 사이에서
혼자 앉아서 와구 와구 먹었다고 잠시 상상을 해 보면..
썩 즐겁진 않다.
아무튼.. 저 위에 올라간 재료의 감동은 미미했으나
고기랑 빵을 굽는건 주방장의 눈썰미를 알게 해 주는 중요한 잣대가 될수 있다고 본다.
콜라와 같이 먹어서 대략 12000원이나 나왔다. (이런 미친)
하지만 아직까진 그 간단하리만큼 간단한 소살리토의 햄버거(대략 콜라와 7불정도) 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도 미국의 싸구려 햄버거에 질렸다라면
한국에 오면 한번쯤은 먹어 볼만 하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