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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oring Apple II GS
    LifeInSiliconValley/지름보고서 2014. 12. 14. 02:52



    어릴적 처음 컴퓨터를 접한건 이모부가 던져 주신 금성(이땐 LG가 아니었다) 에서 나온 FC-100 이었다.

    결국 이걸 뭐 어째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컴퓨터 학원이란걸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은마 상가에 있었던 컴퓨터 학원이었는데 BASIC이란걸 배우러 다녔었다.

    물론 이곳에 있는 컴퓨터는 다 Apple II Clone 들이었다. 

    하지만 BASIC란 언어가 뭐 그닥 다르지 않기 때문에 PRINT정도 하는 수준에선 문제가 될게 없었다.

    집에서 연습도 하고 등등등..

    그런데 어셈블리 과정에 들어가면서 내 컴퓨터와 학원 컴퓨터가 다른거란걸 처음으로 알게 되기 시작했다.

    사실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학원에서 불법 카피해온 오락이 내 컴에선 안되는것이었다.

    게임이 전부였었던 어린시절 좌절이 심했다. 그리고 친구내 집에 있던 MSX가 어찌나 부럽던지.

    간간히 친구내 놀러가서 오락하고.. Apple II (Ant II 라는 짝퉁)에서 캐논볼이나 하면서 늘 내 Apple을 꿈꾸어 왔었다.

    그러나 절대 안 사주시는 부모님덕에.. 난 그냥 그대로 나이를 먹고 말았을뿐...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남들은 이제 8086 아범 클론을 접할시절..

    뒷북으로 겨우 비운의 Apple II 의 마지막 모델을 손에 잡을수 있었다.

    Apple II GS.. 이 모델을 마지막으로 Apple 은 더 이상 Apple II 씨리즈를 만들지 않았다. MAC이 전부였던것이었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고등학생.. 대학을 가야 하는 숙명으로 별로 컴터를 접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컴퓨터의 발전 속도는 눈부셨다.

    대학을 가면서 난 곧 그당시 100MB의 광활한 하드를 가진 80286을 가지게 되었다.  HWP와 페르시아 왕자 그리고 테트리스.. 천리안.

    이런것들떄문에 결국 나의 Apple은 구석으로 사라지고.. 결국 짐이 되다 싶어 창고에 집어 넣었다.

    유학을 오고 나서 미국에 정착을 한후 부모님께서 이사 하실때 마다 내 컴 버려도 되니?

    이럴때 마다.. "제가 나중에 다시 가져 갈게요" 이런식으로 미루던게

    어언 15년이 넘은 지금..  결국 한국에 방문할때 마다 조각씩 가져오게 되었다.

    너무 오랜 세월 추위와 더위 그리고 먼지를 맞아서 그런지 너무 꼬지지한 컴터를 그냥 전시용으로 복원 하기로 한것이다.

    참고로 저당시 플라스틱은 산화가 되면서 노란색이 되버리는 기기가 허다하다. 닌텐도도 그렇고 Apple 도 그렇고..

    내 Apple 도 그러하다. 색을 되돌리는 테크닉이 있지만.. 귀차니즘으로 그것까지는 하지 않기로..

    일단 청소를 위해 전부 분해 하였다. 놀라운것은 나사 한개 없다는것이다.

    분해를 했다. 일단 왼쪽부터.. 메모리.. 스피커.. 메인보드.


    파워 서플라이. 윗 케이스

    본체 케이스 밑 status light 부분. 그리고 Woz의 친필 사인이 각인 되어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앞 모습.



    칫솔로 박박 문질러서 깨끗이 한후..  조립을 시작하였다.





    스피커, 메인보드 그리고 파워 서플라이 장착.



    도터보드 와 앞에 돌출된 status light bar 장착. 지금 생각해 보니 애플은 이런식이었다.


    그리고 뚜껑을 덮으면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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