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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hone4 이틀 사용기
    LifeInSiliconValley/지름보고서 2010. 7. 5. 10:31

    4년동안 썼던 Samsung blade의 베터리 수명이 다했다. 아무리 충전해도 오래 못간다. 게다가 요즘 부쩍 상태가 나빠진 Sprint Network덕분에 베터리가 더 빨리 닳아 버리고 있다. 

    아무튼 내 Cubic에선 Sprint signal이 거의 들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제 전화기를 바꾸면서 동시에 Carrier를 바꾸기로 맘을먹었다.

    그러던 와중 iPhone4가 출시 되었다.
    회사에서 몇개 있는거 손에 잡아 보니 느낌이 좋아서 이걸 사기로 맘을 먹었다.
    안드로이드계열도 생각을 했었지만..

    좋은 기능, 만능 기능 보단.. 뽀다구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쁜 외모만 알아 주는 더러운 세상)

    마침 ATT 플랜을 회사에서 17프로 정도 싸게 해 주니까
    대략 450분 Roll over min (9000 min over the weekend and night time)+ 2GB 플랜을 했다.
    그래서 대충 하니 한달에 53불정도된다.

    5불을 더 내면 무슨 문자 200개까지 한달에 쓸수 있다고 하는데..
    전화도 전화지만 거의 문자도 보낼 사람도 받을곳도 없는 외로운 신세이니까.. (내 전화는 캔디폰이다)

    아무튼.. 첫번째 release에서는.. 시간차로 주문을 못해서 기달렸더니 두번째 release 때 ATT 에서 연락이 와서 잽싸게 주문했다.

    전화기는 만능일지몰라도.. 내가 만능이지 못하기에.. 이런 저런 Feature들에 대해서 review를 하는건 난 불가능하다.

    이틀 사용 소감이다.




    우선 전에 iPod Touch 2세대를 쓰고있었기 때문에 기존 App들을 iTune을 통해서 다 가지고 올수 있었다. 이건 편하다.

    일단 소감은.


    1. 기존의   iPhone들이 맘에 안 든 이유를 하나 꼽으라고 하면 왠지 가벼운 싸구려 플라스틱같은 느낌인 디자인이다.
    차라리 iPod Touch가 더 묵직하고 이뻤던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모델은 unobody mac들이랑 디자인을 공유한듯한
    차가운듯 세련된 느낌에 손에 잡으면 묵직(사실 무거워진거다)한 느낌이 좋다.

    2. Display는 말할것도 없이 좋다.
    내 눈의 교정 시력이 좋아서 그런지 iPod Touch 나 iPad에서 모기장 같은 픽셀들이 눈에 거슬린다.
    ( iPad의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드립은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땐 말도 안된다. 왠지 옜날 CRT화면을 보는 느낌이 그대로 나는데 어찌 가독성이 좋다 말하는가..) 그러나 이번 Retina Display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확실히 보기에 눈이 편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참 보다보면 더 촘촘한 모기장 모양의 픽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단 이틀만에 눈이 적응 된것이다.

    3. Multitasking...뭐 이건 그닥.. 괜히 건전지만 많이 먹고.. 시스템이 뻑날 확률이 좀더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
    이젠 App을 close할때 약간 몇번의 과정을 거쳐 Background에서 Suspend되어 있는 App들을 손수 죽이지 않으면 언젠가 어디선가 생길지 모르는 memory leak에 대한 공포가 생기게 된다. 좋을수도 있지만 내 개인적으론 별 필요 없다.

    4. 처음 안 사실(사실 첨 써보니)은 이놈의 전화기는 전화를 걸기가 아주 불편하다는 것이다.
    다행히 덕분에 운전하면서 전화는 안(못)하게 될듯 하다. 오는걸 받으면 몰라도. 한가지 편한건 주소록을 Google Contact에서 가져올수 있다는것정도??? Sim에 기록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몰라도 별로 전화 하기에 불편하다. 특히 한글이 되는 덕분에 주소록을 한글 이름을 썼는데 요게 운전하면서 Search하기에 별로 용이치 않다.

    5. ATT network이야 워낙 후졌다.  할말이 없다.

    6. Wi-Fi Datapath문제. Apple에서도 이 문제는 신경 쓰지 못하나 보다. 예를 들어 Wi-Fi는 붙어 있더라도 Broadband가 없을시 재빨리 3G네트워크로 넘어가야 하는데(사실 요걸 디텍트 하면서 건전지를 Save하는건 쉽지 않다. TCP keep-alive따위를 쓰면 되긴하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Wi-Fi에 붙어서 뻘짓을 한다. 손수 친절하게 Wi-Fi를 꺼줘야 한다.
    스타벅스 같이 말도 안되게 느려 터진 Wi-Fi환경에선 DNS Failure가 났거나. Http timeout 따위가 나면 재빨리 3G정도로 넘어가줘야 하는데.. 이것도 당연히 안된다. Apple은 UI는 이쁘게 만드는데 기본기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는듯..

    7. 그외에는 iPod Touch를 쓸때랑 다를게 없기때문에 딱히 할말은 없지만 편하기는 하다.

    이정도이다. 뭐 Processor가 빨라져서 반응속도가 좀 좋아진듯 하긴 하지만 딱히 이걸로 슈퍼 컴퓨팅을 하지 않고 있으므로 중요치 않다.

    그런데...더 중요한.. 실망스러운 것은....


    1. 이미 웹에서 소문난것처럼..
    손으로 감싸 쥐고 있으면  Bar가 막 떨어진다. 이건 정말 실망 스럽다. 어떻게 이럴수가.
    
    2. 수시로 시스템이 얼어 버린다. (벽돌현상). Hard Reset을해야지만 나올수 있다.
    즉 이 현상은 두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하나다. 화면이 꺼져 있었을땐 왠지 화면이 다시 안 켜져 보여서 phone이 혼자 스스로 꺼진걸로 생각하기 쉽지만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로 얼어 버리는거고.. 또 아주 자주.. 화면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app을 만지고 있을때도 얼어 버린다.

    이러면 적어도 이런 Two processor model에선 Modem Processor 가 Application에 영향을 받지 말게 디자인 하는게 이바닥 기본기인데.. 어째 iPhone은 그런 기본기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지켜본바로는 이런 현상은 주로

    Wi-Fi/2G/3G간의 switch가 일어나거나..
    Cell tower간의 handover 시 일어나는것 같다.

    아무튼 하루 평균 5번 (자고 있을땐 안 일어난듯)이 일어났다. 이틀 사용중 10번이상이 시스템 벽돌현상덕에.. 버튼 두개를 눌러서 Hard Reset 을 해야 했다.

    한두번은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건 뭐..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해서 급기야는 return을 고려하게 되었다.

    아 짜증나..

    전화는 제대로 되야 하는거 아니야?
    무슨 상황이 되더라도 전화는 되게 만들어 놔야지..

    지금.. 그 덕에 못 받은 전화가 몇통인데..(리쿠르터들에게...)
    나 취직 못하면 니들이 책임질꺼야?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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