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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옴] 나는 싸이 홀릭이었다.
    Articles 2004. 7. 28. 02:41
    오마이 뉴스의 박현선 기자의 글입니다.

    나는 싸이월드에 중독된 싸이홀릭이었다.
    매일 아침 충혈된 눈과 후끈거리는 머리를 쥐어짜며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란 늪에 빠지고 난 후 드러난 다른 증세들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난 심각한 노출증과 스토커 기질을 보임으로써 진정한 싸이홀릭이 되어버렸다. 싸이월드에 미쳤을 당시나의 경험과 싸이홀릭 회복 기간동안 배운 점들을 나누고자 한다.
    내가 싸이월드에 발을 딛게 된 계기는 친구들의 미니 홈페이지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친구들이 싸이 폐인이 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며, 난 절대로 내 미니 홈페이지를 시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자신들과 같은 싸이홀릭으로 만들어 보려고 끊임없이 방명록에 유혹의 글을 남기는 친구들을 뿌리칠 수 있을 꺼라 믿었던 나. 그런 내가 결국에는 싸이 폐인이 되어버렸다.
    관리도 하지도 않은 내 미니 홈페이지의 방문자 수가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숫자를 무시해 버리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그 방문자 수를 늘리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만 갔고 난 내 '인기관리'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 숫자는 내 미니 홈페이지를 열게 될 이유이자 핑계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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