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09] 북해도 여행 - 러브레터의 오타루..
    Journal 2009. 12. 25. 18:35

    일본 영화를 처음 본건 아마 "러브레터"이지 싶다. 그 전까진 한국에선 일본 문화가 개방이 안되어 있었고 난 물론 그 개방이 안된것 음성적으로 access할수 있는 권력의 소지자도 아니었을뿐더라 무리하면서 까지 무엇인가를 꼭 봐야 하는 주의는 아니었기때문에 볼꼐 없었다.

    러브레터라는 영화는 스토리 전개가 참 재미있었다. 한국에서 "お元気ですか"를 유행 시키고 그다음에 나오는 한국 영화는 편지라는 매체를 통한 "시월애"같은 영화가 줄줄히 나왔으니..

    그 영화의 배경인 도시 오타루가 북해도의 사뽀로 근처에 있다. 작은 도시여서 반나절이면 다 본다고 해서 하코다테에서
    사뽀로로 올라온후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바로 오타루로 가 보았다.

    책자의 소개엔 오타루의 볼거리는 운하를 중심으로 뻗어 있는 거리였다. "운하"!!! 도대체 얘네들은 어떻게 만든것인가.
    이 운하는 항만 도시의 한쪽을 매립해서 만든 특히한 운하다. 있는걸 뚫어서 만든게 아니라 매립해서 만든 운하라니.

    왜 그래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에 도시를 가보고 그 이유를 알것 같았다.

    북해도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중 서양의 그대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다.
    오타루라는 도시는 한마디로 이태리의 피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작은 도시이다.

    또한 오타루도 쇠퇴하기전엔 일본의 월가를 꿈꾸는 부의 중심인 항만 도시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즉 뉴욕과 같은 항만도시에 피사와 같은 분위기?

    물론 그렇게 되지 못한것 같고 그 흔적만 남아 있는 이쁜 도시가 되었다.

    내렸을때 역시 눈으로 가득 덮인 도시를 볼수 있었다. 도시에 저렇게 눈이 많이 있는데 차들이 썡쌩 달리는게 신기할 뿐이다.

    항만 공업도시인 오타루. 운하 주변엔 아직도 공장들이 늘어서 있다.

    엄청난 고드름들..


    오타루의 지도를 보면 볼거리는 주로 다 길 몇개에 몰려 있다."에키마에 도오리", 운하 주변, 메르헨 교차로, 스시야 도오리 그리고 사카에마치 도오리이다.

    에키마에 도오리를 따라 운하를 간 후 메르헨 교차로를 갔다가 사카에이치 도오리를 타고 오다가 스시야 도오리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타루역을 나와서 에리마에 도오리를 걷다 보면 보이는 길거리 풍경들.

    가게들.


    메르헨 교차로. 이곳은 3거리 교차로인데 이쁜 건물들과 뮤지엄이 몰려 있고 이곳을 기점으로 사카에마치 도오리를 타고 쇼핑가가 구성되어 있다. 이곳엔 캐나다에서 기증한 증기 시계탑이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다. 이 메르헨 교차로는 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데.. 오르골 소리와 함께 하얀눈이 덮인 거리.. 이뻤다..


    그 타워 뒤엔 오르골을 뮤지엄이 있는데.. 정말이지 아주 큰 목조건물에 오르골이 가득 차 있다.

    오타루에서 만난 토토로...


    사카에마치에서 스시야 도리까지 가는 도중 본 가게들 풍경.. 북해도는 겨울에 해가 일찍 진다. 4시쯤 해가 지는데 아직 식당들은 열지않은곳이 많아서 좀 썰렁하기도 했다.

    오타루의 먹거리는 아이스크림과 스시가 또 유명하다. 북해도의 우유와 추운 날씨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게 만든다. 사진은 크리스 마스 특집 아이스크림.



    운하의 밤의 풍경. 성수기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거리에 없고 너무 한산하다. 왠지 죽어 버린 예전의 영광만 남은 오타루 같은 느낌? 오타루는 이태리의 무라노섬같은 느낌을 주는데,  마침 일부러 그걸 카피라도 한것 같이 유리공예도 유명하다. 하다 못해 어느 유리공예 뮤지엄의 이름은 베네치아 뮤지업이니..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도시 오타루다.

    사뽀로로 돌아가기 전에 저녁은 스시야도리에 있는 히로스시에서 먹었다. 책에 나와 있는 스시집중 한곳. 맥주 한잔과 하루종일 굶은 배를 달래 줬다.


    특이한건 해삼스시는 처음 먹어 본것이다.


    여러명이 같이 여행을 하면 이것 저것 많이 시키고 나눠 먹을수 있었을텐데.. 혼자 여행을 하면 즐길수 있는 먹거리의 개수가 제한 된다. 이렇게 한끼가 대략 3천엔. 30불 정도?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