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Italia ] Cinque Terre Part 2 - Let's Hike !!!!

Cinque Terre Part 2

2008/09/21~9/23

친퀘떼레는 총 5개의 마을이 절벽과 해변에 위치해 있다. 마치 북가주의 소살리토 해안선 같은곳에 Capitola같은 마을이 다섯군데가  있다. 아마 이곳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게 아닐까 한다.



어느 마을이던지 초입에 배가 들어갈수 있게 작은 항구가 있다. 이 항구마저도 물이 꽤 맑다.
지중해의 초록빛 바다와 바닥이 보일정도로 맑은 물.


 
횟집이 즐비하고 물이 더러워진 고향의 바다와 대비 되는것은 아마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분명 이테리 어느 도시를
가던 서울보다 더러운데..시골 마을들은 정갈하고 깨끗하다. 역사가 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다를까?
아무튼 초록빛 잉크를 풀어 놓은것 같은 맑은 물. 얕은 곳은 바닥이 보이는데 밑에 해엄 치고 있는 정어리때들을
쉽게 볼수 있다.(왠지 정어리때 같았다)








Trail
친퀘떼레의 하이킹 trail은 따라서 걷다 보면 모든 마을을 통과할수 있다.
각 마을을 이어 주는 trail의 중간 중간에 매표소가  있어서 돈을 받는다.
모든 마을을 pass할수 있는 pass를 각 역에서 팔고 있는데 이 pass는
각 마을을 지나는 기차도 탈수 있는 당일권이기도 하다.
 
첫날은 티켓을 샀지만 하이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pass는 그냥
날려 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아까운 내 돈!
이틀권이 있었는데 그걸 살껄 그랬다.

다음날 아침 일찌기 날씨를 봤지만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많이 내리는건 아니었다. 맞을만 하다는 생각에 우비와 카메라를
챙겨서 호스텔을 나선후 Cinque Terre Pass를 또 하나 사들도
같이 딸려온 지도를 들고 하이킹을 시작했다.


하이킹 코스는  Manarola(두번째 마을)을 출발해서 Monterosso Al mare
(다섯번째 마을) 까지 우선 가는것이다. 그 후 기차를 타고 첫번째 마을로
와서 두번째 마을까지 가는 하이킹 코스로 잡았다.

마치 California의 1번 해안도로의 하이킹 코스 같은 길들이 주욱 있는데 경치를 보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산 비탈에 어촌민들이  재배하는 포도와 올리브밭을 관통하는 길들. 그들이 다니는 그 길들이 바로 관광 코스가 되 버린것이다. 평평하기도 하고 산을 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마을이 하나 나오고 또 하나 나오고..

비교적 쉬운길에서 적당한 수준의 하이킹 코스이지만 마지막 두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 좀 계단이 많고 높이 오르락 내리락하다.
백문이불여일견. 사진으로 대신하겠다.

잠시 물을 마시러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가에 가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혼자서
지중해를 바라 보는것도
꽤 쓸쓸하다-_-;;



산비탈에 계단식 포도농장을
하기 때문에 왼쪽 그림과 같은
장비가 설치 되 있는곳을
꽤 볼수 있다. 아마 수확한 포도를
나르는 롤러 코스트 같은
운반 수단 같다.



왼쪽 그림과 같이 절벽을
끼고 있는 산 비탈에 계단식
포도밭을 가꾸고 있었다.







난이도는 그냥 할만한 하이킹 코스인것 같다. 다만 난 장비를 다 들고 다녀야 하는
덕분에 좀 무겁긴 했다.

다행이 하이킹을 하고 있는 도중 비는 멈췄다. 

각 마을이나 하이킹 코스 중간 중간에 길냥이들을 만날 각오를 해야 한다.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 않으니 고양이를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것이다.  난 다행이 고양이를 좋아 해서 즐거웠지만..




늦여름 내지는 초가을이여서 아직 햇볓은 따가왔다. 반바지와 반팔 그리고
우비를 가지고 하이킹을 하는 도중 내내 해가 뜨거워서 사진을 찍기엔 썩 좋지
않았다. 바닷가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을 기대 하기는 무리였던듯.

그래서 그런지 포도가 많이 재배되나 보다.

나는 하이킹을 좋아는 하지만 즐겨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가끔 극기 훈련과
같이 고생하는 장거리 걷기를 좋아 하는데..그런 나의 성향을 봤을때
이 하이킹 코스의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경치는 볼만하다고 하겠다.

또 좋은 점은 하다가 힘들면 다음 마을까지만 가면 언제든지 기차를 타고 이동할수
있다는 든든한 믿음이 있기때문에 해볼만 하다.

다만 여유를 가지고 하이킹을 하길 바란다.
그래야 경치를 볼수 있으니까..

 


Terre
5개의 마을을 지나가는데 개인적으론 내가 머물렀던 maranola의 다음 마을인
Cornegia가 작고 아담해서 좋았다.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유럽의 어느마을과
마찬가지로 작은 광장과 성당을 중심으로 해서 옹기종기 펼쳐져 있는 마을은
어느 마을이건 아름다왔다.

여행을 다녀오고 얼마후 극장에서 하는 Canon 광고가 바로 이 Maranola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것이었다.

얼마나 반가왔던지. "나도 저기 가봤어 !!!!"

다만 마을을 정면에서 보고 싶으면 배를 타고 위에서 바다와 함께 보고 싶으면
하이킹을 해야 한다.

차던, 기차던.. 좋은 경치를 보는 옵션은 되지 않는다.

여길 또 언제 가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한걸음 한걸음에 셔터를 마구 눌렀다.


연인의 길
다섯번째 마을 Monterosso까지 갔을때 바다 저편에서 서서히 해변을 향해
몰려 오는 먹구름때를 볼수 있었다. 기차를 타고 첫번째 마을까지 왔을땐
이미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냥 어느 집 처마밑에 앉아서
40분동안 비가 멈추기를 기다렸다. 도저히 멈출것 같지 않아서 그냥 기차를
타고 다시 Manarola로 가려고 했는데 기차역에서의 지도를 보니까
첫번째 마을에서 두번째 마을로 가는 길이 바로 연인의 길이라는것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유명하다는 연인의 길(어제 다른 관광객들에게 들었다)을
걸어봐야지..하고는 거리를 보니 대략 1Km남짓.

그래!! 이정도는 비를 맞으면서 걸을수 있다라는 생각에 빗속의 하이킹을
시작했다. 마음을 먹고 빗속을 뚫고 가다 보니 소위 연인의 길
(연인들이 길 벽에 사랑의 낙서를 해 놔서 연인의 길인가 보다)이 나왔는데
다행히 터널이었다.

연인의 길 끝자락엔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의 약속의 증표로 자물쇠를
마구 잠궈논 곳이 나왔는데 그걸 보고 나니 여기 저기 다른곳에서 봤던
자물쇠들 뭉텅이들의 이유를 이제야 알것 같았다.

다행히 비를 피할수 있는 곳이어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혼자 그곳을 걷던
내가 더 비참했을것 같다.

그리고 좀더 갔더니 길 끝자락에 작은 coffee bar가 나왔다.
비도 피하고 몸도 녹일겸 커피 한잔을 시켜 먹으면서  바다를 바라봤다.
비가 물러가고 있는 구름이 덮인 지중해는 아름다왔다.

난 이렇게 하이킹을 완수해 냈다.
연인의 길에서 Maranola로 가는 중간에 있는 카페. 어느 여행객의 기행문에서 읽었던 바로 그곳에서 나도 커피 한잔을 했다.

호스텔의 식당에서 방명록에 남겨져 있던 한국인들의 자취를 발견했다.
모두 나같이 혼자 왔다 간 사람들.
다음엔 꼭 좋은 사람과 오겠다고 한다.
아마 누구와 함꼐 있었다면 호스텔에 묵었었을까?
나는 이곳에 또 올수 있을까? 또 오게 될까? 세상은 넒고 갈곳은 많은법인데..

묵었던 Manarola같은 깡 시골은 현대인들이 편리를 느꼈던것에 비해선 가차 없이 비싸다.

호스텔의 샤워는 코인 하나당 5분의 물이 허락된다. 인터넷은 15분에 1유로이다.
어느 한편으로는 장삿속이지만 한편으로는 없는곳에서의 절제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든지 풍족한 미국에 있다가 이곳에 온 느낌이란...절약해서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날 출발하는데 방에서 어느 미국 아저씨가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잠을 설쳤다. 싱가폴에서 한달 휴가 받아 온 중국친구. 일본학생. 다 Geneva로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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