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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Pisa - more than a leaning tower
    Journal 2009. 1. 4. 06:25

    Pisa more than a Tower

    2008/09/20


    Pisa 사진첩 -> ShorelineRunner Pisa Gallery

    어느덧 Italia에서 1주일이 지났다. 시차도 적응이 되고 이곳 Italy의 살인적인 물가에도 많이 둔감해 진듯.
    Firenze의 장점이라고 하면 Tuscan 지방의 중간쯤 위치해 있고 비교적 대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곳으로 교통편이 잘 되어 있는게 아닐까. Pisa는 Firenze에서 다음 목표기착역인 Cinque Terre로 가는 중간쯤 위치해 있다. 처음 계획은 Cinque Terre를 다녀 오다 Pisa를 들리는것이었다. 그러나 배낭을 매고 Pisa를 돌아 다닌다는건 너무 힘들것 같고 계다가 Firenze에서 계획이 생각보다 널널해서 하루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아침 식사후 숙소를 빠져나와 PISA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아마 Italia에 와서 제일 처음 Regionale를 타게 된게 아닐까.
    한 1시간 30분 남짓 Firenze의 서쪽에 위치해 있는 PISA에 도착했다.

    아직 오전이어서 역이 한산했다. 그래서 그런지 PISA라는 곳은 아주 조용한 시골 동네와 같은 느낌이었다. 지도를 펴들고 일단 Pisa의 사탑을 찾아  가기 시작했다. Pisa도 한때 Firenze랑 세력을 다투던 도시국가였고 다른 도시국가들 처럼 Arno를 끼고 발달해 있다.



    Campanile
    걸어서 한 20여분 남짓 지도를 따라 갔더니 드디어 PISA의 옜 성벽이 나왔고 그 안에 Pisa의 사탑이 나왔다. 갈릴레오의 유명한 실험의 장소 Pisa를 드디어 보게 된것이다. 실제로 보면 너무 잘 지어진 탑이다. 다만 기울어진게 흠이지만 깨끗하게 잘 지어져 있음을 한눈에도 알수 있다.
    피사의 사탑은 올라 갈려면 시간을 맞추어 올라가야 한다. 마치 밀라노의 최후의 만찬을 볼때 한번에 15명씩 15분씩만 볼수 있는 그런식이다. 아마 한번에 올라 갈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제한해 두어서 그런것 같다. 시간을 맞추기가 애매해서 대신 피사의 사탑의 주변을 옜 성벽을 따라 걸어 보기로 했다. Pisa는 아마 이미 죽어버린 도시인듯 하다. 이민자들이 많아 보인다. Firenze랑 1시간 30분 남짓 떨어 져 있어서 인지 많은 흑인들이 장사진을 치루고 있었다.

    신기한건 그 흑인들이 자기의 아프리카의 토속 상품을 만들어서 진열해서 노상을 하는데 전혀 PISA랑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이태리의 잡상인들의 정체성의 상실의 최고봉은 PISA가 아닐까 한다.

    그러던 도중 맞닥 드린 이 사람.

    아아.. 폐왕이 여기 계셨던 것이다. 것도 바로 PISA의 성문 앞에.

    도대체 PISA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1. 관광지.
    2. 시골마을.
    3. 이민자들이 많은 도시.

    아무튼 globalization이 가져다 주는 별로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Piazza dei Cavallieri
    PISA는 워낙 배낭 여행객들 사이에 가면 사진 딱 찍고 벽 치고 오는 곳으로 유명하단다. 그만큼 볼거라곤 Pisa의 사탑 딱 하나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내가 가진 책자 (Italy for Dummies)에는 Firenze에서 하루 코스로 소풍갈만한 곳으로 뽑았다. 아니 하루 꼭 자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마침 난 여유있게 왔고 점심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책자에 소개된 식당을 찾아 가기로 했다.

    그러나 지도가 잘 안되어 있는건지 내가 길을 못 찾는건지..
    길을 급기야는 잃어 버리고 말았다.

    아무튼 그 식당 근처에 광장이 있는데 아주 작고 아담하지만 고요함 그 자체였다.


    한가하게 담소를 나누는 Pisan들이 여기 저기.
    적막한 광장을 걸어가는 연인들.

    배는 고팠지만 그냥 쉴겸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다.

    초라하고 작지만 고요한 이 광장. 힘든 이태리의 여정속에 안식을 주었던것 같다.
     
    Piazza delle Vettovagile
    Piazza delle Vettovagile에는 아주 오래된 시장이 서 있다고 한다.
    식당을 못찾은 나의 또 다른 옵션은 이 시장에 가서 이것 저것 사다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그러다 이 Pisa의 가장 활기찬 거리를 보게 되었다. 아마 Pisa의 사람들은 관광객이던 주민이건 다 이곳에 모여 있나 보다.

    차가 다닐수 없는 작은 길 사이 주변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상점들.

    San Jose의 Santana Row가 아마 모디브를 가져온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비슷한 분위기였다.

    한곳은 적막하기 그지 없고 한곳은 활기차기 그지 없다.

    Pisa라는 작은 동네에서 연인의 손 잡고 하루 정도 놀기 좋을듯 하다.

    혼자였기때문에 뭐 하나 사먹는것도 어색한 나머지.. 결국 Pisa역의 Fastfood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Firenze로 돌아 왔다.

    이곳에서 대략 반나절을 보냈다. 벽만 찍고 오기엔 약간 아쉬운 곳이 바로 Pisa가 아닐까.

    시골이지만 결코 시골이지 않은 곳.

    배낭을 매고 잠시 들리지 않길 잘했다.
    Tuscany 지방.

    개인적으로 Italy지방의 여행의 꽃이라고 한다면 바로 이 지역이지 않을까 한다.
    낮은 구릉들과 쭉쭉 뻣어 있는 cypress나무들. 얼핏 보면 캘리포니아 같은 풍경과 기후.
    여기 저길 봐도 포도밭에 해바라기 밭.

    이태리의 꽃 Firenze.
    그리고 그 주변의 다른 도시들.
    Pisa/Peruzia/Siena/Lucca/Arrezo

    wine country인 Chianti지방.

    여름에 해바라기가 가득 피었을때 차를 몰고 가보고 싶은곳이 바로 이 지방이다.
    풍부한 음식과 시골 사람들의 친절함.

    다시 가면 꼭 이 지방만 가보리라.. 그리고 사실 내가 꿈꿨던 이태리 여행은 바로 그런것인걸 나중에서야 알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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