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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Siena - Town of middle age
    Journal 2009. 7. 25. 10:24

    Siena Middle Age Town

    2008/09/23~9/24
    시에나 사진첩

    시에나로 떠나는 날 아침이 되었다.교통편을 아무리 살펴 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다.
    다른곳과 다르게 꼭 어떻게든 버스가 한번쯤은 연동이 되야 갈수 있는곳이여서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렇다고 유명세에 비해 숙박시설이 많고 그래서 싸거나 하지도 않다. 골치 아프긴 하지만 꼭 가봐야 할것 같아서
    여행 일정에.. 그것도 하루 숙박을 하면서 까지 있기로 했다.

    근처 산마지냐뇨까지 염두에 둔 일정이기때문이기도 하다.

    La Spieza에서 Pisa 로 가는 기차를 타고 Pisa에서 피렌체로 가는 기차로 갈아 타고 또   Emploi에서
    시애나로 가는 국철로 갈아타야 한다. 그 이후 그곳에서 버스를 타야 시에나에 갈수 있다.

    중간에 Pisa Centrale에서 30분 기차가 delay되는 덕택에 시간을 허비? 했다.
    그러나 바쁜 일정은 아니기때문에 좀 느긋하게 사람 구경도 하고 그럴수 있었다.

    느긋한 내 모습은 이제 첫날 밀라노에서의 긴장은 사라진 그런 모습이었다.

    Empoli에서 시애나로 가는 국철은 무척 느리지만 가는 동안 투스카니의 풍경을 조금 감상할수 있어서 좋았다.
    시애나의 고등학생들은 이 기차를 타고 좀더 큰 도시로 등하교를 하나 보다.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시에나 기차역에 도착했지만 거기서 숙소까지 찾아 가는게 또 다른 숙제였다.
    전화를 걸어 봤더니 다행히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꽤 잘하신다.
    다행!!! 17번 버스를 타고 Picolonimini에서 내리라고 한다.

    버스 운전기사는 영어를 잘 못하는데 억지로 삐꼴리미니 이랬더니 알겠다고 하는것 같았다.

    암튼.. 도대체 버스 정류장은 여기가 어디인지 표시를 안 해 놔서 대충 눈치를 볼수가 없는 단점이 있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미국에서도 늘 마찬가지다. 기차역이나 지하철같이 커다랗게 이곳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그런곳은 도대체 없는것인가...

    작은 버스에 사람들이 꽉 찾는데 난 커다란 등짐을 지고 의지할곳 없이 둥둥 떠다니면서
    계속 버스기사의 눈치만을 보고 있었다.

    "삐꼴리미니"?? 글 반복하다 드디어 Via Picolonimini를 갈수 있었다.

    이태리 만원 버스에서 느낀건 이태리 사람들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 만원 버스에서 나보다 큰 사람은 딱 한명 있었다. 믿거나 말거나..

    숙소를 찾아서 길을 걷다 보니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길의 한편은 짝수 번지
    또 다른 한편은 홀수번지가 나온다.

    겨우 숙소에 도착 짐을 푸니 어느세 3시가 다 되었다. 주인에게 San Gimignano를 다녀오려는데
    어떻게 가면 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오늘은 넘 늦었다고 내일 가라고 한다.



    조용한 민박이었는데 뜨거운 물이 잘 나와서 좋았다. 작은 부엌이 같이 딸려 있었지만
    난 별로 사용할 시간도 이유도 없었다.

    시에나는 성으로 둘러싸인 Historic site가 있는데 내가 자는 숙소는 Via Roma가 통과 하는 Port Roma문 외곽이었다.
    그 오래된 성곽 외부로만 차가 다니므로 Historic site까지 가는데는 어쨋든 걸어들어가야 한다.

    서울로 따지면 아마도 남대문 밖의 마을같은데 내가 묵는것이다.

     



    Historic Central
    숙소에서 나와서 Port Roma를 통과해 20여분 걸으니까 부챗살 마냥
    펼쳐져 있는 Di Campo광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Firenze의 Pitti궁전의 앞광장에서 사람들이 뒹굴듯이
    여기도 역시 많은 인파가 비둘기때들과 어울려 뒹굴고 있었다.
    이 광장에서 매년 여름엔 Palio라고 부르는 중세시대 경마가 이루어진다.
    최근에 개봉했었던 007의 첫 몇장면중에 나오는 바로 그것이다.

    첫번째 해야 할 일은 바로 높은 Tore에 올라 가니 시원한 Tuscany의
    풍경을 보는것이다.Tuscany가 한눈에 들어왔다.

    역시나 오래된 곳이어서 엘리베이터 따위는 없다. 다행히 종탑이 무너질것을 우려해서 올라가는 사람의 수를 제한해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높은곳에 올라서면 늘 기분이 좋다.


     
    종루 위에서 바라본 시에나의 풍경. 지붕들이 주변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린다.


    Di Campo광장에서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또 비둘기때들과 와
    함께 잠시 앉아서 쉬어 가기로 했다. 역시 쉬는 동안엔 가만이 있으면 심심하니까 여기서도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 주었다.




    골목길
    중세도시여서 그런지 시에나는 다른 도시보다는 좀 색이 화려하진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태리식 빨래 말리기는 이곳에서도 볼수 있었다.
    작은 도시이긴 했지만 큰 골목과 작은 골목이 잘 연결되어 있기는 했다.

    작은 골목길 골목길이 깊게 그리고 길게 연결되어 있는데 한밤중에 돌아 다니다
    깡패라도 만나면 낭패이지 싶은 느낌?


    서쪽의 성곽을 왜 가보고 싶어 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었던 책에서 가봐야 할곳이라고 써 있어서 완벽하지 않은 지도를 가지고 시애나의
    골목길들을 여기 저기 누비고 다녔다. 덕분에 구석 구석 돌아 볼수 있었고 내일
    가야 하는 San Gimignano로 가는 시외버스 터미널의 위치도 대충 파악해 놓을수
    있었다. 혼자 하는 여행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한다면 멈추기 힘들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색하지 않도록 더 싸돌아 다녀야 한다는 점이 아주 지치게 한다. 그러다 마주친 곳이 한군데 있었다
    .

    바로 비교적 큰 도시 어느곳에나 있는 두오모이다.

    옆의 사진은 바로 시에나의 두오모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두오모는 어느곳에나 많이 있다.

    암튼 이곳 두오모도 한참 보수공사중이어서그 웅장한 자태를 제대로 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곳에 갔을때 내 앞에 백인 아가씨 둘이 아주 거대한 배낭을 매고 와서 구경하는것을 보고 잠시 생각했다.

    그래 나도 할수 있어..-_-;;
    덕분에 내일 San Gimignano를 갈때 배낭을 메고 다녀야 하는 공포감에서 이젠
    마음가짐이 도전으로 바뀌었다.



    서쪽 성곽
    서쪽 성곽은 시애나 주민들에게 공원같은곳이다. 관광지라기 보단 이곳 주민들의
    휴식장소 같은 그런 곳이기때문에 더 가보고 싶었다. 현지인들이 가는 시애나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진에서 보는것과 마찬가지로 서쪽 성곽위는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있다.
    그곳에서 주민들은 산책도 운동도 하고 있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 진게 가을이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것을 느낄수 있었다.





    마침 나와 같은 신세인 미국 여행객을 만났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왠지 믿을수 있을것 같아서 성곽에서 바라본 시에나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한방.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있다 보니 해가 뉘엇 뉘엇 지고 있었다.
    반팔 차림이었기 때문에 나는 갑자기 한기를 느껴서, 옷이라도 하나 사서  걸칠 의향으로 많은 가게를 두리번 거렸지만
    기념품 가게만 즐비하고 막상 옷한가지 사서 입을 곳을 찾기 힘들었다. 나름 시골이었기 때문이리라.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배는 고프고 춥고..

    많이 보이던 관광객들은 어디론가 다들사라지고 길은 한가해 졌다.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난 다시 먼길을 걸어서 숙소에 갔다.
    가는 도중 발견한 슈퍼마켓(마치 한국같다)에서 와인 한병을 사들 숙소 앞의 식당에서 pizza한판 투고.

    그리고 먹기 시작했다. 내일은 San Gimingnano를 가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
    짐짝을 들고 움직여야 하는데. 가지 말까?

    이미 수많은 이태리 타운이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인다.

    일단 자자.


    재미있는 발견 한가지는

    피자를 오더한 식당이다. 이름이  Trattoria Fori Porta라는 곳인데 이곳이 아주 재미있는 유서가 있다.
    바로 헤밍웨이가 식당을 한번 왔다 간 모양이다.

    내일은 San Gimignano를 거쳐서 다시 Firenze로 간다.

    자기 전에 티비를 좀 봤는데 이태리로 뭔가 정치적으로 시끄러운 모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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