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한가해서 가로숫길에서 멋진 점심을 먹어 보리라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먹을게 없더라.. 흐흐흐흑..
가로숫길을 왔다 갔다 하길 여러번. 가로수길 초입에 살짝 보이는 시장통으로 향하는 입구에
김북순 큰남비집을 발견했다.
사실 그냥 호기심이 났다. 티비 맛대맛에 나왔다는데 왠지 본것 같기도 하다. 메뉴는 단촐.. 남비속 찌개 사진이 입맛을 확 땅겼다.
그리곤 뻘쭘함을 무릅쓰고 들어갔다. 다들 삼삼 오오 온 사람들뿐. 하지만 이젠 난 뻔뻔해졌다.
한명이요.. 하곤 자리에 앉아서 찌개를 기다렸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돼지목살 김치찌게.
이렇게 한상 나온다. 콩나물 무침.김치/어묵조림 그리고 무말랭이가 반찬으로 나온다.
공기밥은 더 달라고 하면 주지만 난 너무 배가 불렀다.
한국에 와서 먹은 김치찌개중 제일 맛있었던것 같다. 내가 워낙 김치찌개를 좋아 하긴 하지만 서두
이렇게 푸짐하게 뜨근한 점심 한끼가 5000원이라는것에 세삼 미국이 싫어 진다.
칼칼한 김치찌개.. 굿
그렇다고 한국이 좋아 진다는 말은 아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