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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San Gimignano - Town of Pre-Roman
    Journal 2009. 8. 23. 01:22

    San Gimignano Pre-Roman

    2008/09/24
    사진첩 은..여기에..
    어제 잠을 잘 못잔것 같다. 잠자리가 불편해서도 아니다. 다만 이젠 시차도 적응되고 이태리에 적응이 되서 그런지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 간것 같다.

    와인 반병을 마시고 피자 한판을 먹었는데도 잠을  푹 자질 못했다. 날씨는 무척이나 맑다. 고민이 된다.
    이건 그 큰 짐을 매고 가야 하나 마나...

    쓰레기를 정리하고 쥔장에게 길을 자세히 물었다. 좀 시외버스 터미널 까지 가는것도 문제지만 복잡한게 딱 질색이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 가기로 결정하고 숙소를 나섰다.

    일단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여행의 수칙은 비록 작은 동네여도 결코 출퇴근 시간에 움직이면 안된다 것을 다시 한번 몸소 느끼며 만원 버스속에서 커다란 짐을 매고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면서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우리나라 시외버스터미널도 헷갈리는데 이곳도 만만치 않다. 지하로 들어가니 매표소가 있었다. 

    계속 눈치를 보면서 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다 마침내 버스를 타고  San Gimignao에 갈수 있었다.
    가는 도중에 통과하는 Tuscany지방의 포도밭의 풍경과 Cypress나무들. 낮은 구릉들은 Napa와 비교할수 없었다.
    차가 있었으면 혼자서 한가하게 통과 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무리 아름다운곳이어도 혼자 통과한 싶으니 좀 쓸쓸했다.



    San Gimignao는 pre-roman시대의 모습의 성들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다. 지금은 마을이라고 하겠지만 당시엔 도시였겠지. 지도에서 보면 Fireze의남부 쪽이 바로 Chianti라고 하는 이태리의 유명한 wine country이다.
    siena에서 S.Gimignano를 거쳐서 Firenze로 가는 그 구역은 해바라기가 가득한 여름 꼭 차를 몰고 가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Piazza Della Cisterna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고 나면 사실 어디로 가야 할지 애매 모호 할때가 있다.
    이럴땐 늘 많은 사람들이 있는곳으로 향하면 되는데 바로 저쪽에 우글 우글한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마을들..



    골목들은 시애나의 골목보다 더 좁았다. 아마 베니스보다도 베로나보다도 더 좁은 골목들이지 않을까 싶다. 작은 골목들은 주로 사람들이 사는곳이어서 그런지 한가하다. Piazza della Cisterna를 들어 서면 활발한 기운을 느낄수 있다. 아주 오래된 도시에 온듯한 느낌을 한껏 맞이 할수 있다. 사실 이태리의 어느 도시를 가던지 세계 어느곳에서 건축양식을 배낀 덕에(특히 라스베가스) 그리 신선하지 않을수 있지만 이곳은 정말이지 깔끔/이국적/밝은 햇살/기분좋은 음악 이 충만한 곳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했다. 광장에 붙어 있는 duomo앞 계단에 걸터 앉아 여느때와 다름없이 피자 한조각.

    근처 학교에서 소풍을 온건지 견학을 온건지 어린 친구들이 사진 찍고 난리도 아니다. 피자를 먹고 다리품을 쉬고 있는 나에게 피사대학교 학생하나가 접근을 해서 인터뷰를 간단히 했다. 뭔 인터뷰? 왜 산지미냐뇨에 왔냐고 해서 할수 있는 말을 다 써서 칭찬을 해 주었다.

    자 다음은 밥도 먹었으니 종루이다.  언제나 높은곳에 가서 바라 보는 경치는 기분이 좋다. 피자 저편으로 보이는...


    Torre and Vineyard
    가장 높았던 타워의 이름을 지금은 잊어 버렸다. 하지만 그곳에 올라가면 wine county와 산지미냐노를 한눈에 바라 볼수 있다.

    아마 북가주에 사는 사람들은 저런 풍경이 낮설지가 않을것이다.
    벨리 안에 있는 낮게 펼쳐진 구릉들.
    그리고 삐죽삐죽 솟아 있는 싸이프레스들.
    가끔 보이는 Villa들.
    그리고 밑의 포도밭들.
    Napa는 이곳을 카피한것이다!!!

    어쩌면 미국이란 나라는 전 세계의 부분 부분을 가져다 놓은 거대한 디즈니랜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산지미냐노는 어느 이태리 보다 예전의 타워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서 오래전 skyline을 간직하고 있는걸로도 유명하다. 그 skyline을 보려면 Rocca를 가야 한다. 서쪽의 예전 성곽의 폐허인데 사람들이 이곳에서 많이들 도시락을 싸와서 피크닉을 하는 곳이다.


    Rocca
    중간 중간 쉬엄쉬엄 하면서 드디어 Rocca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도시락이라고 싸오는것들을 보니 대단하지 않다. 타운네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를 판으로 사들고 와서 삼삼오오 먹는다.

    이들의 주식이긴 하지만 마치 미국으로 따지면 힘들게 나파에 올라서 햄버거 먹는것과 같다고나 할까.. 역시나 먹거리는 한국이 최고다. 일단 시간을 맞추어서 타운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버스시간을 맞추어).. 남은 시간은 산지미냐노 성곽의 외부를 좀 돌아 봤다.

    성곽의 외부에 펼쳐져 있는 오솔길들.

    그리고 주변의 포도밭..

    조용한 길..

    거대한 짐을 메고 걷기엔 이제 좀 힘들다.
    반정도 돌다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오후 3시쯤 해서 다시 피렌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나는 버스 정류장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게 참 애매 모호하다. 단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Poggibly에서 갈아 타야 하는데 이게 맞는건지 아닌건지...

    버스정류장에서 서로 확실치 않아서 애매 모호 난처한 상황에서 같은 관광객들은 무언의 눈치를 보게된다.
    마침네 저쪽에 일본 아주머니들로 보이는 분들이 와서 물어 보신다.

    ”日本人でしょう。”
    ”いいえ、デモ日本語ができます。”

    되긴 뭐가 된단 말인가.

    그랬는데 아주머니들이 영어를 곧잘 하신다. 그래서 그 이후로 좀 친해져서 이런 저런 말도 하고
    버스도 같이 타고 피렌체 까지 왔다.

    피렌체 역에서 아주머니들이 나보고 악수를 청하시더라. 허허..^^..
    친절한 한국 아저씨로 보신듯-_-;;

    아무튼.. 산지미냐노를 사진 한장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바로 이런 느낌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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