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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MISC/나에게쓰는편지 2009. 6. 18. 12:58
삶에는 확실히 무게가 존재 한다.
육체는 흐르는 시간을 감당할수 없기에
날로 피곤해지고
덩달아 마음도 또한 곤고해 지기 마련이다.
모든것엔 예외란게 존재한다.
어떤 마음가짐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에 따라
마음이 육체를 지배하고
또 덩달아 육체는 피곤을 잊기 마련이기도 하다.
전자는 현실
후자는 착각.
누구도 거스를수 없는 현실에
사람들은 긍정으로 착각을 포장한 마약을 투여한다.
마약은 계속 지속될수 없는법.
갈수록 더 센 마약을 투여하지 못한다면
결국 금단현상에 더 몸부림 칠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내게 다가오는 삶의 무게는
더 크고 더 무섭다.
갈수록 나를 짓누를것이다.
행복하지 않음은 불행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 행복하지 않음은
내 의지로 아무것도 할수 없고
그냥 이렇게 참고 있는것이 행복하지 않음이다.
사람마나 그 삶의 무게에서 오는
행복하지 않음이 다 다르다.
나에겐 적어도관계라는것에서 오는
삶의 무게는 너무나도 고통 스럽다.
내 마음 의지할 사람 하나 없다는것이
슬픈일인줄은 20대에도 알았다.
하지만 그때는 젊음이.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 새파랗게 젋다는
한 미천이 바닥나 있는 상태에서
그냥 그렇게.. 식물인간이 되어 있다.
내게 있는 선택이란
호흡기를 때어 버리거나
계속 식물인간으로 남아 있는것이다.
아니 그렇지 않은 방법이 한가지 더 있다.
내가 가진 신앙과 삶의 철학을 모두 버리는것이다.
나는 욥이 될것인가.
나는 요나가 될것인가.
아님 나는 유다가 될것인가.
그 괴로운것들에서 벗어나는게 내 삶의 무게를 덜어 놓을지도 모르겟다.
어떤 자들은 구도의 길을.
어떤 자들은 신의 곁으로..삶의 무게를 어떻게 지탱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하는 오늘이 오고 말았기 때문이다.
내일은 또 기대 해야 할것인가.
포기해야 할것인가.
아니면 애써 무시해야 할것인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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