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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상황..
    MISC/나에게쓰는편지 2008.03.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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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푸념 늘어 놓을려고 글 씁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때쯤과 단풍이 무르익을때쯤
    아마 누구라도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까 하네요.

    저는 미국에 온지 11년이 좀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진 한 8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8년동안 변한거라곤 나이 먹은것 밖에 없네요.
    그러고 앞으로 5년을 생각해도 별로 변할게 없어 보이구요.

    여지껏 8년을 봤을때 앞으로 5년을 대충 그려 보는게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아요.
    변수도 그만큼 더 없어지니까 더 보기가 쉽겠죠?

    한곳에서 머물러 오래 살다 보니까 지쳤나 봅니다.
    한계상황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암만 맛있는것도 많이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토할것 같은것 처럼.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채워지는 일 없이
    소모만 해 버린 지난 몇년 덕분에

    지금은 아주 작은 일 하나에도 민감해지는
    한계상황에 온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잡는 것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것도
    맛있는것을 먹는것도
    뭔가 새로운것을 지르는것도
    여행을 떠나는것도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져 버렸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진 몰라도
    저는 한국이란곳이 왠지 자꾸 도피처가 될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오라고 하는데도 있네요.

    그런데 그렇게 도피처를 찾아가는 인생을 살다가 보면
    저는 정말 역마살밖에 안 남는 인생을 살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번뜩 드네요.

    저는 신앙이 있는 사람입니다.(쉽게 말하면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그분 한분만으론 제가 채워지질 않네요.

    잠도 잘 못자고. 웃지도 않고. 잡생각이 많고.

    선배님들도 많으신데 제가 이런 푸념을 늘어 놓다니.. 죄송합니다.
    힘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는다고. 저는 이 모습 이대로 너무 오래동안 머물러 있었나 봅니다.
    배부른 투정인것 같아요. 어서 벚꽃이 다 떨어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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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7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8.03.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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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있잖아~ ^^!

      맞장구치면 안되는 건가? 도피인생 그거 내얘긴가해서 뜨끔했다. 여전히 도망가고 싶음 이상한거지? 사람이 생긴게 거기서 거긴거처럼 사는것도 비슷한거 같어.

      장기간 휴가를 낼 수 있으면 한국서 있어보는것도 괜찮을지도 모를텐데.그치~
      8년 거기 있다가 여기들어와 직장다니는 친구가 얼마간 힘들어했어.
      너도 대충 알겠지만...지금도 그곳과 여기 문화랄까.. 이런저런 시스템이 달라서 몸이랑 맘이 지칠때가 많은가봐.
      그 친군 그나마 가정을 만드는 바람에 다시 어디로 움직이고 싶은 맘을 억지로라도 달랠수 있는거 같었어.
      건강 조심하고~ (인생푸념글에 댓글단다고 혼내지마로..나 안그래도 기 죽어 있거덩.)

      2008.03.08 0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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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무슨 일로 기가 죽어 있냐.
        다 내가 여려서 그런것 같다.
        좀 강해져야 하는데..

        2008.03.09 07:58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8.03.15 08:45
      • 프로필사진

        후배야.
        하나님의 뜻을 찾는것은 참 힘들다.
        아니 찾는다고 해도 내가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 말씀만 붙들고 계속 뚫고 나갈 자신이 별로 없어.
        Tender Love Care가 필요할 뿐이야 사실 난.
        일본은 정신이 없어서 좀 괜찮을까?

        2008.03.16 2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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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위엣분 말에 동감.
      한국에 올지말지 망설인다면,
      장기간휴가로 한국에 있어보는게 좋을거 같은데..
      아주 왔다간 후회할수 있을듯.

      그나저나 사진이 진짜 예술인데. 직접 찍은건가? 어딘감?

      2008.03.17 05: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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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파야. 아 망설이게 만드는구나.
        장기 휴가를 갈수 있다면야 나도 좋을텐데.

        그나 저나 내가 찍은건 아니구.저기 서 있는게 나야.
        회사 근처에서 찍은거야. 저만큼 울 회사 근처가 시골?

        2008.03.17 1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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