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타까운 젊은이의 목숨이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먼저 가신 배목사님과 심성민씨 하나님 품에 안식하기를 기도 합니다.
기사에 달렸던 마음에 와 닫던 답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지금처럼 한국교회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조롱이 거세었던 적이 있을까요..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에 이토록 차가운 반응을 보인 사건이 있었을까요..
고 배형규 목사님, 고 심성민 형제님, 생전에 한 번도 만난적 없는 분들이지만 님들은 그리스도안에서 귀한, 너무도 소중한 제 형제들입니다.
오늘 가족들과 기도했습니다. 저의 세 아이들에게 님들이 왜 그곳에 갔으며, 어쩌면 목사인 이 아빠도 그곳에 있을 수 있다고, 그래서 저 보도내용에 아빠의 이름이 있을 수도 있는거라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오늘 밥을 먹을때 마다 목이 메었습니다. 그래도 한 입 한 입, 입 속에 담긴 성긴 밥알과 열무 김치의 촉감을 정성껏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만일 지금 이 식사가 이 땅에서의 마지막 식사라면.... 한없는 감사함으로 한 없는 아쉬움으로 한 없는 그리움으로 그리고 조금은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한 입 한 입 꼭꼭 씹어 삼켰을 한끼 식사.... 차가운 총구가 이마를 묵직하게 누를 때 나는 내 삶을 감사함으로 마칠 수 있을까...
교회부흥의 동력이라고 자랑스레 외치고 모든 교회가 허겁지겁 이식시킨 제자훈련의 왜곡된 성공신화는 이랜드라는 괴물을 낳으며 상암구장의 눈물없는 회개와 애통하지 않는 군중들의 바로 아래서 삶의 의연한 자리를 지키려하는 작은 이들의 기도와 찬송을 집어삼켰습니다.
오늘 아프가니스탄의 사로잡힌 형제 자매들에게 보내는 조롱은 지난 100년동안 자기 배만 불리고 탐욕의 외투에 예수의 피만 바른 거짓 목회자들이 받아야 할 채찍입니다.
고 배형규 목사님과 고 심성민 형제가 흘린 피는 양들을 잡아먹고도 입가에 묻은 피조차 닦지 않고 다른 목장을 기웃거리며 키득거리는 삯군 목자들이 내던진 예수의 붉은 피입니다.
하여 통곡하면서도 감사한 것은 이제 이 땅의 교회가 진정 거듭날 수 있도록 21세기에도 순교의 문을 열어놓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기때문입니다.
이천년 전에도 화려한 왕궁이 아니라 말구유를 택해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이가 상암에 모여든 바알의 아들, 이세벨의 딸, 헤롯의 후손들에게는 침묵하시고
아프간 이름모를 계곡에 사로잡혀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예수가 시험받던 메마른 사막, 그 뜨거운 광야에 던져진 아들들의 주검위에 당신의 교회를 다시 세우심을 봅니다. 하여 우리의 부흥은 이제 그 바른 길에 들어섰음에 감사드립니다.
허나 가슴이 이리도 답답하고 죽겠는 것은 어찌하여 우리는 이러한 순교의 피가 흘려지지 않고서는 깨닫지 못하는지 우리의 곧은 목과 우매한 나의 어리석음이 사무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고 배형규목사님, 그리고 고 심성민 형제의 유가족 여러분, 분당 샘물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분들,
님들의 희생과 눈물의 터 위에서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남으로 위로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러 확인 되지 않은 사실들로 인해 쏟아 지는 비난을 듣지 못한게 너무 다행입니다. 이들이 잡혀 갔을때 다니엘과 친구들에게 있었던 하나님의 보우하심을 기도 했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다른데 있었나 봅니다. 분명한건 하나님이 아파 하시고 계시다는걸 느낄 뿐입니다.
이번일을 인해서 이들이 비난 받는 일만큼 화가 나는 일은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같이 울어주고 슬퍼하고 안타까워 하고 해야 하는데 이를 인해서 올 파급 효과에 급급하는 선교단체가 더 화가 나게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못 내려 놓은걸 보면 그 부분만은 확실히 사람의 힘으로 계획한것인가 봅니다.
퍼온 답글같은 우리 안에 회개가 진정하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북치고 장구 치고 키보드 울려서. 분위기 잡아서 울게 하는 그런게 아닌.. 평생 기억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