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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Fireze Part 3 - 冷靜と情熱のあいだ
    Journal 2009. 9. 23. 14:09

    Firenze 冷靜と情熱のあいだ

    2008/09/25~9/26

    피렌체에 다시 돌아왔다. 일정상 로마로 바로 가는이 힘들었을 뿐 아니라 교통편이 애매 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박자 쉬고 싶었고 또 그걸 염두해 둬서 아직 남겨둔 풍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날씨가 쌀쌀해진 덕에 이젠 반팔로 돌아 다니기에 무리였다. 그래서 일단 간단한 웃옷을 사기로 결정하고 피렌체 쇼핑가를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미국에서도 잘 안 하는 쇼핑을 혼자서 하려니 어색하기가 하늘을 찌른다. 게다가  주로 가게들이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사치품샵들만 그득하다. 비도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더 추워졌다. 그래서 내가 잘 알만한 브랜드샵을 찾기 시작했다. 덕분에 백화점 안에도 들어가보기도 했다. 그러다 잘 아는 브랜드인 PUMA가 눈에 띠었지만 왠지 사 입고 싶지 않았다. 마침 Emporio Armani가 눈에 띄어서 싸려니 하고 그 상점에 들어 갔지만 비싼 가격 표를 보고는 다시 나왔다.  나올때는 우아하게.. 맘에 안 들어서 너무 두꺼워서 라는 핑계를 대고.. 그리고 기억이 난건데 난 그 가게를 Armani Exchange랑 헷갈려서 싼 가게인줄 알고 들어간것이다. 그러던 도중 베테통을 발견 가볍게 입을 만한 옷을 사가지고 나왔다 45불 정도.. 좀 비싼 듯 하지만 대충 견딜수 있을정도였다. 더이상 비옷을 재켓으로 입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Street & Market
    촉촉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좀 춥긴 했지만 반가왔다. 피렌체도 개솔린 냄새가 진동하는 분지 도시여서 내리는 비덕에 약간은 차가워진 공기..그리고 비 냄새.. 숨쉬기에 용이해 졌다. 이날은 처음 피렌체에 왔을때 머물렀던 Archi Rossi와 마찬가지로 평이 좋은 Plus Florence라는 호스텔에 방을 잡았다. 운이 좋았는지 침대 4개짜리 방에 나 혼자 쓸수 있었다.

    우체국에 가서 붙여야 할 우편도 있었고.. 옷도 한벌 사야 했기때문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야 했는데 마침 비가 멈춰서 딱 다니기 좋은 날씨였다.

    우체국에 가는 길에 늘어서 있던 꽃가게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뭐든지 대량으로 파는 미국에 적응해 있다 이런 소박한 가게를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베네치아 민박집의 아저씨 말이 기억이 났다. 피렌체는 가죽공예와 금속공예가 뛰어나다고.. 그래서 그런것들을 좀 보려고 발품을 팔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가죽 시장은 정작 실망했다.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것인줄 모르는 정체 불명의 가죽 제품들. 가죽 냄새가 물씬 하긴 하지만 어느 가게 한군데 이테리 상인들은 없었다. 주욱 늘어선 곳에서 왠간한 가죽 매니아가 아니면 좋은 물건을 사기 힘들어 보였다. 난 평생 가죽 옷을 걸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알수 없었고.. 가죽 냄새가 역겨워서 그 가죽의 거리를 나서서 나왔더니 예상치 못한 좋은 구경을 할수 있었다. Farmer's market 같은곳을 찾은것이다. 과일이나 몇개 집어볼 모양으로 구경을 했다.


    오히려 한국의 옜 시장을 보는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푸줏간들. 그리고 닭 머리채 파는 닭 한마리들.. 그리고 절인 돼지 허벅다리들. Prosciutto라고 하는것들인데 성우형이 좋아 했던것 같다. 와인과 함께 먹던 바로 그것들... 그런데 난 썩 햄 종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파스타 종류는 당연히 여러 판다.

    특히 Gnocchi 잊을수 없다.
    친퀘테레에서의 마지막 날 밤. 호스텔의 식당에서 아저씨의 강추로 먹었던 잊을수 없는 느끼함의 마지막.

    내가 잘 먹는걸 보고 너무 흐뭇해 하는 아저씨의 눈치를 보면서 콜라와 고추 씨를 번갈아 가면서 그 느끼함을 참았던 바로 그 음식.. 여기에 저렇게 잔뜩 있는데.. 보니 잘만 만들면 맛있을것 같긴 하다.


    이곳의 생선 파는 모습은 참 소박하다. 바다가 가깝지 않아서 그런건지..

    이상한 갯 가젠지 새운지는 전혀 먹고 싶지 않다. 지금 보니까 District 9에 나오는 외계인들과 비슷한걸. 윗층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들이 있었다. 그러다 포도송이들을 발견. 주로 포도주 만드는데 사용하는것들인데.. 먹어보고자 한 두어 송이 사왔다.  맛이 아주 시큼하고  별로였지만.. 과일을 한동안 못 먹었다는 생각에 꾸역 꾸역..


    Campanile
    아끼고 아꼈던 풍경을 보기 위해 다시 두오모로 발길을 옮겼다. 피렌체에서 멋진 광경이라고 한다면 미켈란 젤로 언덕에서 보는 피렌체, 베끼오 다리 그리고 아마 피렌체 정경을 바라 볼수 있는 바로 그 Spot이리라.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주인공들이 만난 바로 그 Cupola. 그런데 사실 그들은 거기서 만났지만 Camera work은 다른곳에서...
      왼편의 사진처럼 저곳에서 주인공들이 만났는데.. 카메라는 다른곳에서 찍었으리라.

    그곳이 어디일지 가보면 답은 뻔하다.Giotto의 종탑이라고 하는곳. 바로 옆에 있던 Campanile이다.

    두곳다 돈을 내고 올라야 하는곳이여서 한곳을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당연히 Cupola를 포기하고 Giotto의 종루를 오르기 시작했다.

    오르는 길은 여전히 오래된 다른 종탑처럼 좁고 어둡고 그리고 가파르다.

    그래도 중간 중간 뚤린 공간이 나오는데 잠시 쉬어가기 좋다. 작은 창가로 보이는 피렌체의 지붕들과 Cupola는 위로 올라갔을때의 광경을 더 기대 하게 만들어 준다.

    한국 아가씨들이 한둘 보이는데 다들 귀에는 MP3를 끼고 있다. 물론 나도 MP3를 끼고 맨 위에 올라 갔을때 그 감동을 음악으로 한층 더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빨간 지붕들의 피렌체.. 다행히 비가 온후여서 날씨는 더 화창하다. 귓속을 울리는 냉정과열정사이의 OST. 사실 피렌체가 어디 붙어 있는줄도 모르는 무지한에서 그 영화의 마지막 장면 하나가 뇌리에 이리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줄이야..
    호스텔에서 식사후 일기장을 쓰다가 어린 한국 여학생들을 몇명 만났다. 여행을 좋아 하는 사람들. 하지만 이들은 어리기 때문인지 호스텔에서 뭐든지 나보다 싸다는 사실에 좀 배가 아팠다. 여행은 어릴때 해야 하는것인가 보다.

    이런 저런 여행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이들과 함께 로마로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ASSISI를 거쳐서 로마로 가는것이었지만.. 피렌체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올려 봅니다.


    이제 드디어 Roma로 입성을 하는 날이 다가 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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