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입맛...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모 회사 부장님에게 물었다.

"오늘은 뭐 맛있는거 먹었어요?"
"하두 먹을게 없고 맛있는게 없어서 절로 다이어트가 되겠네요."

"어디 어디 가셨는데요?"
"Il Postale"이랑.. "Blue Ocean"을 가봤어요.

물론 난 이곳을 10년이상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Il Postale은 무려 10년전 zagat rating에서 별 4개를 받은 식당이 아니던가.

역시 우리 동네는 시골이서 그렇구나..흑..

그러다 이 분이 다시 한국음식점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는데..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음식점이었었는데.. 평이..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그렇다.. 어느새 내 입맛은 엔지니어 입맛이 되버린것이었다.
물론 내가 엔지니어이니까 할말은 없고..
또 그 엔지니어 입맛이란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뉘앙스는..

맛을 볼줄 모르는 입맛이라는것 같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있었던 또 하나의 충격은.. 바로 동순원이란 중국집 사건이다.

10년전 실리콘벨리에서 왔을때..교회 사람들과 동순원을 갔었다.
물론 실리콘벨리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기때문에 갔지만.. 막상 내 반응은..

"이게 맛있는거에요? "

그랬더니 형이..
"LA에서 와서 잘 모르는데 여기선 이게 맛있는거야"


그랬었다. 그 이후 난 그 중국집을 왠만하면 안 가고..
그 당시 샌프란에 하나.. 그리고 오클랜드에 하나 있었던 옜날 짜장에 일부러 가곤 했었다.

그랬었는데..얼마전.. 어린 지인이 그곳이 맛있다고 해서
반신 반의하면서 후배들이랑 다시 그곳을 가봤다.

근데.. 짜장면. 짬뽕. 게다가 탕수육까지..

"맛있었다"

엄군과 나는 이럴리 없다면서 서로..
주인이 바뀌었나?

아니라고 한다.
그럼 주방장이 바뀌었나?

의문을 해결할수 없었는데..

이유는 그 10년동안 내 미각은 후퇴하였고..
결국 엔지니어 입맛이 되 버린것이었다.

그런데 counter example은..우릴 그곳에 다시 델꾸간 지인은 우리 보다 무려 아주 어린..
게다가 한국에서 온지 1년이 채 안된 입맛을 가진 엔지니어인것이다.

응???

결국 엔지니어 입맛인것인가..


이상하다..
전에 L사나 S사 엔지니어들이 출장와서 여기 밥맛이 한국보다 더 맛있다고 했었는데..


응??
그분들도 엔지니어????????

결국 10년전 내 미각은 훌륭했고.
이곳은 원래 엔지니어들의 미각에 잘 맞는 음식만 있을 뿐이었고.

난 10년동안 다른 엔지니어들과 같아진것이란건가?

아...

맛있는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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