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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온글] 나는 이제 한국에 못 가겠구나.
    SinglesInUS 2008. 5. 8. 01:04

    WorkingUS.com 의 "왜 울쩍하지?" 님이 쓰신 글입니다.

    30대 중반의 미국에서 일하는 여자 싱글 직딩입니다.

    아직 영주권 수속중이고,
    한국에서 살까, 미국에서 살까의 결정은 영주권이 나온 후에 해야지 하고 그냥저냥 시간 떼운다(?)는 느낌으로 아까운 청춘을 이곳 미국에서 보내고 있는데...
    정말이지.. 시간은 모든 걸 변화시키는 듯 싶습니다.
    저의 사고도 이곳에 맞추어 굳어져가는 느낌이 드네요.
    거의 매일이다시피 헤매는 한국 사이트들..
    저의 이곳에서 굳어진 사고와, 한국에서의 일반적 사고가 안 맞는 것을 종종 발견하고는.. 예전에는 그런 것에 분개했는데, 요즘은 좌절합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사신 분에게는 이런 제 투정이 참 가잖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예상으로는 그 분들 역시 저같은 시절을 지내셨거나, 아니면 아예 한국 사고 자체를 잊고 사시거나, 아니면 이민 오신 한국사고 그대로 사시든가 이 중 하나이시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여자라서 더 그런 것 같다는 생각 또한 떨칠 수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골수페미니 뭐니 하는 말 싫어하고, 여자임을 excuse로 사용하는 것 또한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로서는 직장에서 너무나도 당연하리라 생각되는 것들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고, (예전 한국에서도 직장 생활 했는데 왜 그때는 그런 게 눈에 보이지 않았는지.. 직장 초보라서 어리버리했었나 봅니다.)
    이대로 한국 가면 ... 이런 저런 일로 많이 힘들 것이 보입니다.
    그냥...
    요즘 들어 점점 깨닫게 되는게.. 결국은 내 스스로 이곳에 남으려고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더 드네요.
    누구의 강요도 아니지만...
    결국은 내 결정이 되겠지만..
    이런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러운 결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왜 이리 가슴이 허한지 모르겠네요.

    그냥... 허하고, 놀라고, 울적한 미묘한 마음이 마구 섞여서 누군가한테 이야기하고 싶은데, 마땅한 사람도 없고.. 해서 이곳에 남깁니다.
    쩝.

    그리고 댓글들.
    http://www.workingus.com/bbs/view.php?id=job&no=10127&sn=&ss=on&sc=&lcc=&keyword=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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