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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semite 하루 당일치기.
    Journal 2010. 4. 26. 13:54

    Yosemite

    2010/04/24

    금요일 점심에 회사 동료로 부터 요새미티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요새미티에 물이 많다고 한다.  난 요새미티에 물이 많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건지. 적다고 하면 얼마나 없는건지.. 도대체 감이 오질 않는다.

    다만 두번 가봤을때, 동행했던 사람들중 꼭 이때는 물이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내 눈에는 계곡에 늘 물이 차 있었던 기억뿐이다. 북가주의 멋진 자연경관들중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마음먹고 가는곳이 요새미티 국립공원이지 않을까 한다. 그런 멋지다는 곳을 지난 10년동안 북가주에 살면서 나는 막상 맘먹고 가본적이 없다.

    처음 가봤을때는 교회 수련회 뒷풀이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근처의 수양회장에서 수련회를 했었다. 그 덕에 그곳에서 가까웠었던 요새미티에 처음으로 가봤던 기억이 난다. 여름이었는데. 충만이형이 우리를 델꾸 무조껀 올라가서 헉헉 대면서 따라간 기억이 있다.

    물론 어딜갔었는지도 잘 기억을 못한다. 다만 눈으로 그곳을 기억할뿐. 요새미티에 다녀왔다고 말만 할수 있을정도였다.

    이때. 어린 동협이 현모가 괜히 건강하다는걸 자랑삼아 하이킹 코스를 힘들면서도 막 뛰어 올라가고..그랬었는데..
    내려 오는 길에 뒤에서 동협이가 차로 앞에 성우형 차를 슬쩍 받았던 기억도...

    두번째는 사진 동호회에서 새벽에 출사를 떠났다. 벤을 두대를 빌려서 갈정도로 큰 출사였다. 이때 요새미티 전문가들이 동행을 한덕에 사진을 즐겁게 찍을수 있었다. (sfphotoclub) 늦가을이었는데 요새미티의 노란색 단풍과 파란 하늘은 이뻤었다.

    그리고는 안젤 애담스의 작품들이야 워낙 말할것도 없이 유명한것이고.. 사진 동호회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내 마음속에 숙제를 하지 않은것 같은 부담감이 들었다.



    요새미티에가서 자전거를 탈 마음으로 자전거를 분리해서 트렁크에 집어 넣었다.


    그러던 도중 동료의 말을 듣고, 마침 부모님이 차를 안 쓰시기때문에 이때다 하고 마음을 먹었다.
    원래 여행의 또다른 말은 무조건이다. 마음을 먹고 보니 도대체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고, 그 큰 요새미티 공원중 어딜가야 할지 또 막막했다.

    같이 갈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동호회 게시판에 글을 올렸지만 묵묵부답. 결국 나 혼자 가야 하는것이다.

    가서 해야 할 Activity를 대충 세가지로 정리했다.

    1. Hiking
    2. Shooting
    3. Biking

    일단 기훈형님에게 대충 이야기를 듣고, 늘 사진을 통해 봤지만 나만 못가본듯한 Mirror Lake을 가서 사진을 찍기로 마음 먹었다. 남들이 워낙 멋진 사진을 찍어내었지만 아직은 내 손으로 내 눈으로 찍어 내지 못한 그곳을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20번에 접어 들었을때 동이 트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하이킹은 물이 많아서 폭포가 생겼다는 Vernal Fall로.. 그리고 Biking은 요새미티 계곡 밑에 Curry village와 Yosemite Village근처에서 하기로 계획 잡았다.


    Oak 나무 저편으로 떠 오르는 태양.



    말/소/양을 많이 볼수 있는 켈리포니아 Ranch들. 왠일로 말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기훈형님에게 대충 이야기를 듣고 지도를 펴고 route를 선정했다. 대략 북가주에서 가는 길은 두군대 인데 둘중 20마일 정도 짧은 북쪽 route (580->205->120) 을 타기로 했다. 거리는 대략 180마일. 그런데 가는 길이 구불 구불 산길이 있어서 시간은 대충 4시간 남짓 걸린다. 새벽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에 흥분이 되었는지 잠도 잘 안왔다. 그래서 잠을 설치다 일어나니 대충 오전 3시가 되었길래 씻고 짐을 싸고 4시쯤 길을 나섰다.

    Curry Village에서 Mirror Lake으로 걷기 시작했다.

    국립공원 입구를 지나는데 차 한대당 admission fee가 20불이다. 그런데 왠걸 그날은 무료 day 란다.
    점심 거하게 사 먹어야지~~~.

    Curry village에 차를 세우고.(주차장 찾기 힘들었다. 전날 와서 캠핑하는 사람들의 차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물을 한병 사들고 걷기 시작했다. 첫 목표는 Mirror Lake.

    이곳이 그 유명한 Mirror Lake이다.

    드디어 숙제를 끝낸듯한 느낌. 홀가분하다.하지만 결코 사진 찍기 만만치 않다.
    Mirror Lake에 나있는 Trail을 따라 걸으며 사진 찍기를 계속 하는데 길이 막혔다 .자연낙석으로 인해 Trail을 폐쇄한다는것이다. 얘네들은 이렇다. 그냥 퍠쇄하나 보다. 설명은 자연 현상이므로 간섭을 안 한다나...

    그리곤 다시 내려와서 Vernal 폭포를 가기로 했다.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다. 걸어서 1.6마일. 이까이꺼...

    밑에 보이는 물줄기가 처음엔  Vernal Fall인줄 알았다.

    한 중간쯤 가니까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사진 찍고 난리가 났다. 아 다왔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런데 폭포치고는 너무 작다 싶어서.. 혼자 의문을 품고 있던 찰라. 한 두어 발자국 앞으로 옮겼더니 저 위에 또 다른 폭포가 보이는것이다. 아하...


    요새미티 돔들의 위에는 아직도 눈들이 덮혀 있다.




    폭포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올라가기 시작한 나머지 반. 가파른 길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왠지 낮설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런 폭포는 없었으니까.. 설마 설마.... 하면서 가는 곳곳에서 새록 새록 추억이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다. 이곳은 바로 내가 처음 요새미티에 왔었을때.. 이름도 성도 모르고 그냥 따라 올라갔던 그 길이었던 것이다.


    Vernal폭포의 정상.

    정상에 올라가는 동안 물 보라의 물가 바위에서 쏟아지는 작은 폭포수들을 맞으면서 올라가는데 그래서 남들은 잘도 우비를 준비 했다. 예전 기억엔 이런 폭포가 없었는데. 충만이 형이 물이 없네 물이 없네를 외치던 이유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가끔 발이 미끌어 지면서 내 정신을 차리게 해줄때 마다 기억이 뚜렷해 진다. 그리고 올라간 정상.

    그 정상엔 언제 그런곳에 올라왔냐는 듯이 넑직한 돌과 Emerald Pool이라고 불리는 잔잔한 연못이 있을뿐.


    사람들이 다들 누워서 일광욕을 하기에 나도 잠시 누워서 잠을 청했다.



    Vernal Fall정상과 Emerald Pool의 소경. 한가한 이곳에 누워 있다 보니 어느새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물통엔 물은 떨어지고.. 사람들은 샌드위치를 싸와서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어서 다리에 힘이 빠지기 전에 내려가야 살수있다...배고프다..

    더이상 이러고 있을수는 없다.

    내가 내려가야 할 곳이다. 보이는 저것보다 더 올라 왔다..


    내려가는 길을 올라오는 길보다 쉬웠다. 하지만 방심하는 와중 카메라를 바닥에.. 으흑흑흑흑..



    Curry Village에 내려 오니 어느새 시간은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분명 먹을게 많다고 했는데.. 다른 식당은 점심시간이 지나서 인지 문을 닫고.. 먹을껀 밑에서나 여기서나 피자뿐... 맛있는 점심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저렇게 soda가지 해서 대략 10불이 좀 넘는다.



    자 마지막 코스인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자전거를 조립하고 요새미티를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대여해 주지만..난 내 자전거가 있기 때문에 굳이 꾸역 꾸역 들고 왔다.



    혼자 왔다 간..요새미티.. 내 마음의 숙제를 끝낸듯한 여행이었다. 언제 다시 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자 친구 손 잡고 가는 그런 사치는 없을것 같다. 100번이고 1000번이고 상상해 봤었는데.. 그 상상마저 내 머리속에도 또한 그런 희망마저도 마음속에서 지워 버렸기 때문에..이곳은 이렇게 내 마음속에 사진속에 담아 두련다.




    돌아 가는 길에 바라본 California의 시골은 너무 이뻣다. Oakdale이라는 곳을 통과 하는데 펼쳐진 낮은 구릉과 Oak Tree들..안녕...

    그런데 왜 Curry Village라고 이름이 지어진거지? 인도 사람들이 발견했나????? 급 궁금해져서 wiki를 찾아 봤습니다.

    Curry Village 그리고 제 요새미티 사진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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