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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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상황..MISC/나에게쓰는편지 2008. 3. 8. 01:06
그냥 푸념 늘어 놓을려고 글 씁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때쯤과 단풍이 무르익을때쯤 아마 누구라도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까 하네요. 저는 미국에 온지 11년이 좀 지났습니다. 이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진 한 8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8년동안 변한거라곤 나이 먹은것 밖에 없네요. 그러고 앞으로 5년을 생각해도 별로 변할게 없어 보이구요. 여지껏 8년을 봤을때 앞으로 5년을 대충 그려 보는게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아요. 변수도 그만큼 더 없어지니까 더 보기가 쉽겠죠? 한곳에서 머물러 오래 살다 보니까 지쳤나 봅니다. 한계상황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암만 맛있는것도 많이 먹다 보면 어느 순간 토할것 같은것 처럼.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채워지는 일 없이 소모만 해 버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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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죽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MISC/나에게쓰는편지 2008. 1. 5. 03:09
승효의 홈피에서 본 작은 글입니다. 제목은 어떤 삶이라는 글인데 한번 보세요. 한 어부가 탄 조그마한 조각배가 남미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의 해변가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는 어떤 미국인 투자 전문 은행가가 있었습니다. 배 안에는 큼직하고 노랗고 물 좋은 참치 몇 마리가 있었습니다. 매우 질 좋은 생선을 칭찬하며 어부에게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생선을 잡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습니까?” 그러자 어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조금 걸렸습니다.” 그러자 미국인은 다시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좀 더 많은 시간을 내서 더 많은 생선을 잡지 않는 것이요?” 그러자 어부는 자신과 그의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양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제 답답해진 미국인은 어부에게 낚시를 하고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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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들MISC 2008. 1. 2. 22:52
일일이 새해 인사를 하기 힘들면 안하는게 좋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간간히 들어 오는 싸이월드의 쪽지를 보면서 그래도 사람들을 생각해서 이렇게 단체 쪽지라도 보내는 사람들이 고마왔다. 그래서 나도 단체 쪽/지 를 보내기로 결심. 그랬더니 한 일촌에게 답장이 왔다. 이런건 단체 쪽지로 보내지 말고 성의있는 안부 전화로 할것. 고마워 하는것은 기대도 안하지만 무슨 저딴식의 쪽지를 보내냐. 아 기분 더럽다. 뭐라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냥 블로그에다 주저리 하고 말지. 이제 안한다. 이런거. 감사해 할줄 모르고 고마워 할줄 모르는 사람과는 상종을 안할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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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기억 나는것들MISC/나에게쓰는편지 2008. 1. 1. 03:43
90년대 초. 교회 앞마당에서 찍은 한장의 사진. 막 훈련소 마치고 돌아와서 내 피같았던 형제 자매들. 연말 하면 생각나는것들이라고 한다면 바로 지금은 제 곁에 없는 초원교회 디모데 사람들입니다. 디모데 하면 주로 대부분 교회 청년부의 이름인지 저는 삶의 터전이 미국으로 옮겨지고 10년이 지났지만서도 아직도 디모데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중규.승연이 누나. 상언누님. 진남이.지운이.성제. 저 빼고 다들 한국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2007년의 마지막 날 생각 나는것들이란게 바로 15년정도 된 기억이네요. 한번 남들도 다 하니까 저도 적어 봐야겠습니다. 내가 싫어 하는 사람들. (점점 까다로와 지고 있습니다. 혼자서 오래 산 덕분일까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치의 3대 조건이라고 한다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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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블로깅을 하고 있을까?MISC/나에게쓰는편지 2008. 1. 1. 02:49
2007년의 마지막 날. 새벽부터 한해동안 마음속으로 가장 고마웠던 사람과 가장 섭섭함을 느낀 사람에게 간단한 올해 마무리 이메일을 날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일찍 지난 6년간 내 발이 되준 IS300에게도 2007년 마지막 밥을 주고 나 또한 Mathilda Ave에 있는 Le Boulanger에 앉아서 커피 한잔과 베이글을 먹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2007년 마지막 블로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블로깅을 나는 왜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분명 제 블로그의 처음을 들쳐 보면 싸이에서의 탈피 때문에 시작한게 블로깅인것은 확실하지만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주로 머리속에서 정리 되지 않는 잡 생각들이 많을때 많이 글을 쓰는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서 커피 한잔에 또는 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