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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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입맛...LifeInSiliconValley 2011. 6. 7. 14:42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신 모 회사 부장님에게 물었다. "오늘은 뭐 맛있는거 먹었어요?" "하두 먹을게 없고 맛있는게 없어서 절로 다이어트가 되겠네요." "어디 어디 가셨는데요?" "Il Postale"이랑.. "Blue Ocean"을 가봤어요. 물론 난 이곳을 10년이상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Il Postale은 무려 10년전 zagat rating에서 별 4개를 받은 식당이 아니던가. 역시 우리 동네는 시골이서 그렇구나..흑.. 그러다 이 분이 다시 한국음식점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는데..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음식점이었었는데.. 평이..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아후.. 엔지니어들 입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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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서울의 커피 주문법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22. 12:27
예전에 대한항공 승무원을 하던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다. 전라도 어르신들께 "마실거 드릴까요?" 라고 물어 보면 음료수를 달라고 하신단다. 이때 음료수는 오렌지주스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음료수라는 보통명사가 오렌지 주스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를 대표해서 사용되는 예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보통 미국에선 스타벅스에 자주 갈수 밖에 없고 스타벅스의 음료는 거의 커피가 주이기 때문에 주문 방법에 헛점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하우스 커피는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 카페 라테는 라테 이런식으로 주문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실수한 적이 생각난다. 이태리의 유로스타 기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자 주문 할때 라떼 라고 했더니 우유만 받은 그 기억..ㅎㅎㅎㅎ 다시 커피 이야기로 가면.. 서울엔 참 많은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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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한국 기업 vs 미국 기업 사람 뽑는 방법 비교LifeInSiliconValley 2009. 11. 22. 11:15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사람들 처럼 나도 내 전공을 잘 살리지 못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엔지니어들이라면 그래도 비교적 자기 전공이랑 상관이 있지만 난 썩 그렇지 못한게 학부 - 수학 전공 (순수) 석사 - Computer Science 직장 - EE (Communication and Network) 이런 식이다. 수학과 CS는 제일 상관 없는 학문인듯 하다. 혹자들은 자꾸 수학을 하면 전산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튼.. 내가 경험한 작은 창으로 이야기를 해 본다면.. 한국 대기업 - 무슨 과목이 제일 재미있으셨어요. - 입사하시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 나이가 많으시네요 - 집이 어디세요 - 아버지 직장이 뭐세요. - 이걸 다 직접 하신거에요? - 하시는데 시간얼마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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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서울 적응기 2NE1을 보다MISC 2009. 11. 11. 23:04
청담동에 있는 식당 청담골은 배용준이 간다고 해서 유명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찾아 가나 보다. 음식은 그냥 깔끔한 집밥이라고 보면 된다. 주인집에서 왠지 아침에 먹는 반찬을 그냥 가지고 나온듯한 느낌? 특별히 맛있다거나 특별하진 않다. 다만 미원은 안 쓴것 같고. 맨날 일품요리나 성의 없는 분식 또는 over priced되어 있는 한식당 보단 좀더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식당이다. 한끼당 한 사람당 비싸면 8000원 정도? 아님 6000원 정도? 아무튼 중요한것은 이곳에 갔다가 2NE1을 봤다. 식사를 하러 온것 같다. 산다라박/박봄/씨엘만 보였다. 아마 공민지양은 다른곳에 있는듯. 내 느낌은? 산다라박은 1980년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듯한 화장이었고 박봄은 늘 보던 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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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소속감의 중요함MISC 2009. 11. 11. 10:07
돌이켜 보면 난 한번도 한국을 떠난 적이 없다. 사람들이 물어 본다. "미국 가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12년이 조금 넘었네요" 그런데 평균 1년에 한번 꼴로 서울을 방문했기 때문에 왠지 한번도 한국을 떠나 본적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막상 서울에 오면 즐거운것들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가 막상 서울에 있었을땐 누리지 못한 그것들이다. 그만큼 내가 미국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가지게 되는 서울의 다른 모습들의 낮설음이 내게 주는 새로움 때문이지 않을까. 오랜 여행을 떠나고 집에 돌아 왔을때의 안도감과 새로운 시각으로 고향을 바라 보게 되는 배움. 문제는 이젠 내겐 그런 안도감은 없다. 바로 소속감이다... 소속감이 주는 공백이 이리도 클지 몰랐었는데.. 서울에 어중이 떠중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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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키작남의 이야기..MISC 2009. 11. 10. 10:25
어젯 밤에 미수다에서 나온 한 이야기 덕에 인터넷이 후끈하다. 키에 대한 단상이다. 1. 숙소 근처를 거닐때 마주치는 여성들은 아주 키들이 크다. 어찌나 큰지 요즘은 다들 모델 같다. 역시 잘 먹고 잘 살아서 그렇구나. 뭐 나도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응?? 2. 키들이 크다 크다.. 게다가 하이힐들도 장난 아니게 높다. 이럴때 일수록 단화만 신고 다니던 그녀가 보고 싶다. 3. 결혼을 해야 하겠다고 강하게 마음 먹고 D사에 전화를 했다. 이런 저런 질문후 나온 말.. "그런데 키는 어떻게 되세요?" "아주 작아요" "몇이요?" "...cm" "요즘은 작은 남자들 여자가 싫어해요" "네.. 저도 알아요. 그래서 결정사에 가입이라도 해 보려는거 아니겠어요?" "키가 컸었더라면 이미 장가 갔을꺼에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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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프로젝트 - 손해 보기...MISC 2009. 11. 1. 12:01
HR에서 태클이 들어왔다. 우리 회사 policy상 work from home이 안되게 되 있다고. 결론은 하나다. Leave of absence를 하라고 한다. 그래 돈보다 내게 중요한건 시간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곤 부재자 처리를 하기 위해 HR이랑 협상에 들어갔다. 알고 보니 이건 정말 회사를 관두는것이다. 서류엔 내가 복귀시 다른 사람이 있으면 복귀를 할수 없다라는 항목에도 사인을 해야 한다. 나도 이판 사판이다. 그래 하겠다고 했다. 어차피 관둘각오도 했었던것이니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내가 한국에서 일을 계속 할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no work no money. no money no work..왜 나보고 일을 하려고 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보스와의 약속이고 내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