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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애틀의 어처구니 없는 밤.1
    Journal 2005. 10. 12. 15:33
    갑자기 출장을 떠나 왔습니다. 번갈아 가면서 가는 출장이지만
    보스가 출장 가라고 했을때 어찌나 반갑던지. 회사에서 노느니
    나가서 눈치 보지 말구 놀자!! 라는 생각으로 온 출장.
    이곳 시애틀입니다. T-Mobile lab에 Samsung을 support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왠일..떠나는 순간 제가 맘 먹고 열심히 하려 했던 일본어 클라스를 빠져야 한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습니다.
    미노우라 센세에게 전화를 한방때렸지만 수업을 빠짐으로 제게 올 학업에 뒤쳐질 것에 대한 염려가 컸습니다.

    이곳의 날씨는 산호세의 겨울 날씨 같군요. 약간의 비가 내리면서 가끔 개인 하늘은 상쾌 하네요. 곳곳의 evergreen속에 보이는 빨갛고 노란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출장은 놀러 온게 아님을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일! 일! 일!

    이곳 삼성 사람들의 희망은 어서 속히 집에 가고 싶다 였습니다.
    나온지 어언 몇달이 되가는 상황속에 오늘 또다시 크리스 마스까지 여기 연장 근무를 해야 한다는 결정에 망연 자실해 하는 사람들.
    밥 먹는 시간도 즐거워 하면서 먹지 못하는 현실들.

    불연듯 저도 덩달아 잡혀 있는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생기기 시작하네요.

    오늘은 저녁을 먹구 혼자서 시애틀 야경을 구경하고자 무작정 나갔습니다. 사진은 Alki beach에서 찍은것입니다.


    Alki beach에서 보이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야경. 물론 손각대에
    열라 조리개 열어 놓고 찍다 보니 어처구니 없습니다.


    Alki beach sign뒤에 spindle이 보이죠?


    쪽팔림을 무릅쓰고 혼자한 타이머 셀카. 그런데 초점이 안맞어서
    낭패. 그리고 쓰레기통이 옆에있어서 더 낭패==;;

    오늘 하루 느낀것은.. 체인점이 미국 전국 방방곡곡에 있어서 어느 도시에 가도 불편함 없이, 어색함 없이 생활을 할수 있다는 것인 동시에
    어느 도시에 가도 색다른 맛을 느끼기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하루 입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감기 기운이 있습니다. 약을 사와서 먹고 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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