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InSiliconValley/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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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옜날 호떡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26. 22:49
삼청동을 헤메던 쌀쌀한 겨울 어느날. 길에서 옜날 호떡이란걸 발견했다. 부부가 둘이서 손으로 열심히 빚어내고 만들고 찍어 내고. 그냥 호떡이려니 하고 사 먹어 봤다. 사진과 같이 저렇게 생겼다. 그냥 보통 호떡들은 식용유에 범벅이 되 있는 느낌 이라고 한다면 요건 바삭바삭해 보이는 느낌? 한입을 물었을때 예상했던 설탕물이 아닌 약간의 개피향과 텅빈 속에 약간의 단맛을 주는 설탕이 그 텅빈 호떡안에 발라져 있는 과하지 않은 설탕의 어렴풋한 단 맛. 즉 공갈빵이다. 밥 먹고 디저트로 먹기에 부담 없다. 기름기가 없이 담백한 공갈빵 = 옜날호떡. 1개에 1000원 3개에 2000원인데 혼자 간 관계로 1개만 먹었다. 내 앞에 일본 아가씨들은 셋이서 2000원에 세개 사먹고 사진도 찍고 하더라. 강남에선 못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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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귀국 - 서울의 커피 주문법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22. 12:27
예전에 대한항공 승무원을 하던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다. 전라도 어르신들께 "마실거 드릴까요?" 라고 물어 보면 음료수를 달라고 하신단다. 이때 음료수는 오렌지주스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음료수라는 보통명사가 오렌지 주스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를 대표해서 사용되는 예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보통 미국에선 스타벅스에 자주 갈수 밖에 없고 스타벅스의 음료는 거의 커피가 주이기 때문에 주문 방법에 헛점이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하우스 커피는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 카페 라테는 라테 이런식으로 주문을 하는 버릇이 있어서 실수한 적이 생각난다. 이태리의 유로스타 기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자 주문 할때 라떼 라고 했더니 우유만 받은 그 기억..ㅎㅎㅎㅎ 다시 커피 이야기로 가면.. 서울엔 참 많은 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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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떡복기 범벅 돈가스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18. 16:36
학원에 가기 전.. 늘 강남역 뒷골목을 해매고 다닌다. 오늘은 점심으로 뭘 먹어야 하나.. 명동 칼국수 짜장면 우동 일본 라멘 나카사끼 짬뽕 길거리표 떡복기+오뎅 콤보 순대국 자 오늘은 뭘 먹을까나. 전에 햄버거 기행 시작한거 W 버거가 눈에 띈다. 들어가려는데 11시 반부터 연단다. 제길... 그러다 김밥이나 한줄 먹을까 해서 들린 분식집 앞에 신메뉴가 떡 붙어 있었다. 떡복기 범벅 돈가스 (5000원!!!) 아니.. 이것은.. 내가 젤 좋아 하는 음식 두가지가 이렇게 만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도 저렴 5000원.. (길에 파는 떡복기가 1인분이 2500원인걸 생각하면 저렴하다) 마침 이른 시간이어서 아무도 없다. 먹어도 덜 쪽팔리겠다... 싶어서 재빨리 들어가서 아저씨 이거 하나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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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버거 프로젝트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18. 16:30
엄군이 내가 한국에 갈때 넌지시 던져준 블로그가 있다. 어느날 무역센터 현대 백화점 지하에 갔는데 바로 그 블로거가 리뷰한 버거집이 거기 떡하니 있었다. 난 하이에나 처럼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다.. 망설임 없이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곳에 가서 앉았다. 이름은 버거 프로젝트 일단 그 블로거의 링크는.. http://blog.naver.com/piginabi/80092704400 사진은 폰카로 찍었다. 이해해 주시길. 그래서 나도 좀 색다른 버거를 먹어 보기로 했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밑에 그림과 같이 생겨먹었다. 토마토/베이질 그리고 버팔로 치즈. 원래 토마토 베이질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는 짝을 이루는 짝궁들이다. 신선한 치즈의 부드러움과 토마토의 신선한 맛 거기에 베이질의 특이한 향. 많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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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팔선생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15. 21:58
오늘은 원우/윤정/재희네와 하루종일 같이 있었다. 예배후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팔선생이라는 듕국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유명하고 맛있다고 한다. 작은 홀이지만 왠지 중국음식맛이 돌게끔 해 놓은 분위기였다. 작은 규모의 깔끔한 분위기. 그리고 운치 있는 테이블과 의자. 팔선생을 가봤다. 꿔바로우. 북경식 탕슈육이라고 한다. 특징이라면 삼겹살을 이용한 탕수육인데. 튀김옷에 찹쌀가루가 들어가서 쫄깃하다. 어?? 어디서 많이 들어 봤지? 사실 이걸 처음 먹어본것은 LA의 연경이라는 중국집이다. 지금은 실리콘 벨리의 옜날 짜장도 탕슉엔 찹쌀가루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탕슉은 언제나 나의 제일 좋아 하는 음식이다. 그리고 먹었던 깐풍기. 냠냠냠.. 재희가 먹던 짜장면과 볶음밥도 뺏어 먹었다. 아무튼 이곳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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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하동관 본점.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14. 16:09
2009/11/07 - [LifeInSiliconValley/Food] - [서울 먹거리] 하동관 설렁탕 특 먼저 쓴 글을 먼저 보시라. 댓글 중 어떤 분이 친절히 명동에 있는 본점이 더 맛있다고 해서.. 여행을 가면 어디 젤라또가 맛있더라 하면 기어이 찾아가는 정성을 본국에서도 발휘해 보기로 했다. 사실 난 그런 종류의 인간은 아니다. 뭐가 맛있다고 찾아가 먹는 사람도 아니고.. 명품족도 아니며 신상족도 아니다. 다만 까탈스러울 뿐이고.. 이왕 한국에 왔는데 라는 생각과 토요일 아침에 배는 고픈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쌀쌀한 날씨에 하동관 본점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곳도 역시 메뉴는 달랑 세가지. 보통. 특. 그리고 수육. 을지로 입구에서 내려서 잘 찾았다. 예전에 샤퍼이미지가 있었던 그 골목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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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하동관 곰탕 특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8. 09:07
군대 선배/동기들과 아침에 잠깐 만났다. 다행이 내가 머물고 있는 숙소와 집들이 다 가까와서 모이기 쉬웠었던듯. 간단한 커피와 던킨 도너츠.. (야..진짜 도너츠 맛 없더라..예전엔 그나마 먹을만 했었는데..입이 이상한건지) 그리고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는 도중 전에 시도하려다 문을 닫아서 못 먹은 "하동관"의 곰탕을 먹어 보기로 했다. 이곳은 그날 준비한 음식이 다 팔리면 그냥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래서 저녁은 거의 장사를 안 한다는데.. 아주 바람직한 사업방향인듯.. 이남장의 곰탕은 내가 흔히 알고 있는 뽀얀 국물의 곰탕이라고 한다면 하동관의 곰탕은 영동설렁탕과 보통 곰탕의 중간의 색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뉴욕의 감미옥과 같이 밥은 말아서 나온다. 뚝배기에 안 나오고 놋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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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먹거리] 조개 열탄 구이LifeInSiliconValley/Food 2009. 11. 5. 21:00
조개구이라는게 언제 유행이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도 가끔 한국에 방문시 이곳 저곳 조개구이집을 보긴 했지만 한번도 못 먹어 봤었다. 그런데 미주에서 하는 한국 방송에는 이 조개구이를 해 먹는 모습을 가끔 보여주기 한다. 그래서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마침 미국에서 온 지인들과 만나기로 한 참에 함께 궁금증을 풀어 보기로 했다. 새마을 식당을 가려고 찾아 들어간 영동시장 골목에서 조개구이집을 하나 발견하고 기억해 두었다. 그곳을 다시 찾아갔더니 사람들이 바글 바글.. 해병대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서빙을.. 복고가 지나쳐서 이제 이런 모습의 식당들은 서울의 어느 한 문화로 정착한것 같다. 특히 영동시장골목통은 왠지 나이 먹은 내 또래들에겐 강남역보다 친근하다. 연탄은 아니고 열탄이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