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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Italia] Verona part 2 - a romantic town
    Journal 2008. 10. 26. 09:47

    Verona - romantic town

    2008/09/15~9/16




    Piazza delle Erbe
    Erbe 광장은 베로나에서 사람들이 젤 많이 모여드는 곳일것이다.
    사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에서 여기 저기 많이 모일수 없을것 같기도 하다. 시장과 식당들.쇼핑. 관광지가 Erbe를 중심으로 퍼져있는데 사실 이 Erbe광장 역시 크진 않지만 이태리에 왔구나 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래된 분수들. 잘 보관되어 있는 건물들. 그리고 베니스 공화국의 산하에 있었음을 알려주는 St. Mrco의 날개 달린 사자. 등등.

    왼편의 사진의 종루를 중심으로 서북쪽에 Erbe광장이 위치해 있고 동쪽으로 씨뇨리 광장(Part 1참조) 가 위치해 있다.

    일단 유럽의 도시들은 미국 처럼 고층빌딩으로 이루어진 도시가 많지 않기때문에 이런 탑에 올라가면 전망이 좋다. 밀라노에서 두오모에 올라간것 처럼 이곳을 올라가기로 했다.
    마침 Verona pass가 있으면 이 타워에 올라가는것이 공짜이기에 잘 되었다. 왼편의 그림처럼 나선형으로 계단이 되어 있는데 내 다리로 올라가면 공짜(Verona Pass)가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면 2Euro를 더 내야 한다. 밀라노의 두오모에서 걸어 올라갔던것 처럼 consitency를 유지하기 위해 내 발로 걸어 갔다. 생각보다 꽤 좁고 답답한 통로를 한참 꽤 올라가고 나서야 꼭대기에 도달할수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Verona의 풍경은 붉은 기와들로 덮혀 있는 도시였다. 언젠가 인사동 쌈지길의 건물 꼭대기에서 서울을 바라봤었는데 검은 기와로 뒤덮혀 있는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곳은 검은색 대신 붉은색으로 덮여 있는것이었다.

    이런 붉은 지붕으로 덮혀진 도시를 처음으로 보여준건 아마 냉정과 열정사이의 피렌체일것이다. 그 붉은 지붕의 도시가 보고 싶어서 피렌체를 가려고 했는데 그 전에 베로나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보고야 말았다.

    왼편의 사진들은 종루 꼭대기에서 바라본 Erbe광장과 시뇨리 광장이다. 사진처럼 Erbe광장은 바닥을 흰색 대리석으로 깔아 놓아 훤하다. 시뇨리 광장 중간에 있는 조각이 단테이다. 


    종루 위에서 바라본 Verona의 날씨는 참으로 우중충했다. 큰일이다. 오늘 저녁은 Verona도시가 한눈에 보인다는 동편 언덕에 올라가야 할텐데.

    운동좀 했더니 좀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태리 와서 여태껏 먹은건 민박집에서 주는 그저 그랬던 한식이 전부였다. Erbe광장에서 삐끼에게 걸려서 발도 쉴겸 피자 한판과 Wine 한글라스를 마셨다.
    피자는 가장 평범한 마가리타를 시켰고 Wine은 Chianti지방걸 시켰는데
    Wine은 Good. 피자는 그저 그랬다. (이정도 피자를 먹을려면 굳이 이태리가 필요없다. 하지만 다른점은 기름지지 않다는것 정도)



    Casa di Giulietta
    이곳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란걸 여행 계획도중 알게 되었다. 참으로 여행 계획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것 같다. Erbe광장에서 약간 떨어진곳의 한 건물 앞에는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다. 가다 보니 바로 여기가 줄리엣의 집이였다. 
     작은 정원으로 가는 골목길에의 양 벽에는 밑의 사진과 같은 연인들의 낙서가 가득했다. 낙서가 모잘라서 이젠 종이에 써서 붙여 놓기도 했다. 여전히 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같이 글을 쓰고 사진을 쓰고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 길을 지나서 주욱가면 줄리엣의 동상이 서 있다.


    줄리엣 동상의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전설(관광용 전설이겠지)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줄리엣의 왼쪽 가슴을 만지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왼쪽의 사진은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노래를 불러 주던 줄리엣의 방의 베란다 이다.  줄리엣의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이 왼편 밑에 사진이다. 아마 줄리엣은 저런 풍경을 보고 살았으리라. 알다시피 로미오와 줄리엣은 실존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소설을 배경인 이곳 Verona에 줄리엣의 집을 만들어 놨고 또 영화 소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바로 오른쪽 사진은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올리비아 핫
    세 주연)에서 줄리엣이 입었었던 옷을 전시해 놓았다.


    위의 사진은 줄리엣의 침대이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기억이 나는가.!!

    이 뮤지엄의 방명록은 온통 하트모양에 연인들의 이름이 가득 써있다.
    한쪽 귀텅이엔 컴퓨터에서 이메일로 줄리엣에게 email을 쓸수 있게 kiosk를 마련해 놓았다. 나도 짦게 한마디..
    원작의 이름은 줄리엣과 로미오이다. 올리비아 핫세의 영향일진 모르겠지만 줄리엣만 인기가 있었다. 로미오는 도대체 어디다 가져다 버린걸까.
    집에 가는길에 "로미오의 집" 이라는 간판이 나와 쫓아 가봤다. 근데 로미오의 집은 호텔이름이었다.-_-;; 남자는 역시 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캐릭터인가 보다.



    Teatro Romano
    Verona에 관해 자료를 수집하는 도중 발견한곳은 바로 이곳 Teatro Romano이다. 옜 로마인들의 원형극장인데 지금도 공연을 한다. 강 동쪽 건너편 언덕에 위치해 있고 무대는 Verona시를 등지고 있어서 관중석에선 Verona시가 한눈에 보인다. 이곳 으로 가는 도중 Verona의 강 주변을 걷게 되는데 세느강같은 분위기를 약간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아무튼 이 극장은 오래된 유적지이기도 하지만 극장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Verona의 풍경이 좋다는 말을 듣고 그곳에서 석양을 보는것이 더 중요한 목표였다. 이곳도 Verona Pass로 그냥 들어갈수 있었다. 다행이 날씨는 좀 개이고 있었다.

    극장 구석 구석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위에 보이는 건물은 지금은 박물관인데 예전 이곳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끝까지 올라 가니 벌써 몇몇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난간에 걸터 앉아서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는데 도대체 해가 지질 않는다.

    수십번도 그냥 내려갈까 생각했지만 또 언제 여길 다시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곳에서 대략 3시간 이상을 죽치고 기다렸다. 어느 유럽인들은 캠핑카를 가지고 와서 이곳에서 해 지는걸 기다리면서 밥도 해 먹고 와인도 한잔에 기타 치면서 노래도 하고 있다. 내 정성에 Verona의 하늘이 조금씩 보답을 해 주는것 같다. 간간히 내리는 비는 멈추고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했다.
    나 혼자 뭔짓일까 생각도 하고.
    외롭다는 생각도 하고.
    힘들다는 생각도 했다.

    이날 사진은 Part 3 이후 올리려고 합니다.
     

    여행중 사진을 찍을때 고려 해야 하는것들.

    거대한 장비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제대로 건지지도 못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없을것이다.
    관광은 낮에 하되, 사진은 빛이 좋을때 찍어야 하므로 사진 찍는 시간을 염두해 두고 여행 route를 짜는게 좋다.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는게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지만 내 여행은 얼마나 많은 도시를 가보는게 아니라 얼마나 좋은 사진을 건질까 하는데 focus가 되 있기 때문에 부지런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빛이 좋은때는 주로 새벽과 해가 질때이다. 특히 풍경은 더더욱 그렇다.
    반면 관광객이 붐비는 곳에서도 또한 새벽이 좋다. Attraction의 본 모습을 그대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주 관광 시간에 가면 많은 관광객들은 둘째치고 잡상인들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비둘기도 새벽에는 안 보이는것을 발견했다. 이것들도 자고 있는것이다.

    다만 해의 위치(해가 뜨는 방향과 해가 지는 방향)을 염두해 두고 새벽에는 어느곳에 갈지 해 질때는
    어딜 갈지를 미리 준비해 가면 더 좋겠다.

    물론 짦은 기차 여행도중 이것을 마추기란 불가능하다. 어느 하루 비라도 오면 더 불가능해진다.

    실제로 난 피렌체에선 3일 내내 미켈란젤로 언덕을 올라갔다. 제대로 된 석양을 보기 위해서 였고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은 밤 두번/ 새벽 한번 이렇게 갔었다.

    그렇다고 다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는건 아니지만 한가한 산 마르코 광장은 값어치를 했다.

    삼각대를 가져 가면 아주 좋지만 배낭여행에선 짐이 된다.
    호스텔에서 만났던 캐다다 여행객은 Manfrotto삼각대를 매고 다녔다.
    아주 무거워서 버리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딱 세번 삼각대 때문에 좋은 사진을 건질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세번이 그 무거운것을 들고 다니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한다.

    나도 삼각대가 없어서 아쉬웠던적이 많이 있었던것을 생각하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삼각대가 반입이 안되는곳도 많다는것을 미리 알고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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